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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10-16 09:17:21 KST | 조회 | 8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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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화 된 한글화가 단순 이윤추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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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라 함은,
이윤창출과 최소비용으로 최대이익을 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나 과연 모든 기업이 이 논리에만 얽매여있어서 소비자 입장에서 '감사해야할 일' 이 과연 하나도 없는지는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서 소위 '감사해야할 일' 이 둔갑하기도 하지만, 모든 기업이 손해보는 장사를 안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물론 블리자드가 자사의 게임을 '한글화' 한다는 것은 감사해야할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단순 '한글화' 가 아닌, '현지화 된 한글화' 는 분명히 차이가 있고, 최소한 한국인들에게 있어서 특권을 주는것은 사실입니다. 그러한 사실까지 부정하려 해서는 안됩니다.
왜냐? 사실상 '현지화 된 한글화' 라는 것은 여태까지 출시된 그 어떤 게임 컨텐츠에서 보기 어려운 아주 드문 번역 방식입니다. 블리자드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나 스타크래프트 2 에서 보여준 수준은 분명히 단순 한글화에 비하여 비용이 훨씬 많이 드는 작업인 점은 모두가 인정해야 합니다. 이것 까지 부정하신다면 정말 사고의 폭이 좁은거라고 봅니다. 단순 텍스트 번역 VS 텍스트 번역 + 현지화 작업 + 실감나는 연기력의 더빙 + 입모양 싱크 + 고유의 한글폰트 등 혹시 태클 들어올까봐 구체적으로 써줍니다.
블리자드 입장에서 한국 시장이 기존에 워크래프트 2, 스타크래프트 1, 디아블로 1과 같이 영문판으로 출시해도 잘팔렸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있을 것이고, 워크래프트 3, 디아블로 2에서 처럼 한글패치는 나왔지만 패치를 적용하지않고 영문판을 그대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정말로 이윤 창출이 목적이였다면 최소한의 텍스트 수준에서의 한글화만을 진행 했을 겁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태클이 있나요? 반박하실분?
블리자드 게임이 '한글화' 되었다는 이유 때문에 구입한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전 게임성 때문에 블리자드 게임 전편을 다 구입했는데 말이죠. 심지어 워크래프트 2 베틀넷 에디션 까지 구입했죠... 한참 지났어도 간간히 하려고.. 블리자드 게임이 스토리텔링 방식도 아니고 최소한 와우같은 게임이 아니라면 사실상 한글화 되지 않았다고 해서 게임진행이 어렵지도 않습니다. 또한 종국적으로는 한워크나 스토리크래프트 같이 유져패치도 존재하구요.
암튼, 이러한 논리로 블리자드가 입모양 까지 싱크를 딱딱 맞추고, 초호화 성우(현지 버전과 거의 이질감 없는)진과 한국어에 맞춤 번역을 하기 위해서 노력한 것 까지 기업의 이윤추구라고 보는건 상당히 무리가 있는 바입니다.
그래도 블리자드가 '현지화 된 한글화' 를 내는 것이 단순히 상업적 이윤추구라고 보여지시나요?
반박이 없다면, 왜 이렇게 블리자드가 '현지화 된 한글화' 정책을 고수하는가? 이 본질에 대해서 이야기 하죠.
소위 영문판 종자들은 영문판을 그대로 내는 것이 원작의 느낌에 충실하다는 의견을 되풀이 하는데, 블리자드의 논리는 이와는 다르다는걸 먼저 인식해야 합니다.
블리자드는 자사의 게임을 '현지화 된 한글화' 정책을 쓰면서 한국인들에게 한글을 통해서 게임을 접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는 즉, 영미권 사람들이 영어를 접하는 것처럼 태생적으로 모국어 아닌 사람들이 머릿속에서 번역의 과정을 통해서 접하게 되는 언어의 이질감이나 두 언어상의 차이(실제로 알타이어족인 한국어와 그렇지 않은 영어는 느낌만으로도 차이가 나는게 사실입니다.)가 존재함은 자명한 일이고, 이로 인해서 원작의 느낌을 오히려 저해한다고 보는 것이죠.
즉, 게임의 배경 자체가 동양이 아닌 서양문화가 중심이 되는 콘텐츠 이기 때문에, 게임의 내용을 수정하기 보다도 언어정책에 있어 깊은 투자를 함으로써 더 많은 유져들에게 컨텐츠의 이질감을 줄여주고, 현지화 된 표현을 사용해줌으로써 생소한 개념이나 단어로 인한 이질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영미권 사람들이 영문판 쓸 때처럼 한국인들에게도 자연스러움을 느끼게 하려는 거죠.
이에 반대해서 영문판 종자들이 말하는 원작 자체가 외국문화니까, 한국인 입장에서 이질감 느껴지는게 당연하고, 그렇다면 그 이질감을 느끼는게 원작에 충실한 것이다라는 식의 이야기도 있던데, 그렇다면 영문판 클라이언트를 써서 영미권 사람들하고 하면 된다고 봅니다.
왜냐? '한글채팅' 만으로도 이미 영문판 종자님들이 말하는 원작의 느낌은 상당히 훼손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본인들은 Barbarian 이라고 해야 원작의 느낌을 받는데 당장 채팅창에서는 최소한 절반 정도는 '야만용사' 라고 할 것인데, 이건 타인(한글판종자)들로 인해서 이분들(영문판종자)이 말하는 몰입도를 떨어트리는 원인이 됩니다.
그럼 또 이렇게 말하겠죠. 한글채팅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과연 한글채팅으로 인한 영문판-한글판 사용자간의 괴리로 인한 원작손실비율과, 현지화 된 한글판으로 인한 원작손실비율 과연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오히려 현지화 된 한글판 사용하는 사람들은 '현지화' 라는 과정 때문에 영미권 사람들이 영문판 쓰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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