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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10-15 21:56:59 KST | 조회 | 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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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기업이미지 전략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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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미지 전략에도 정도가 있습니다.
현지화를 이미지전략으로 사용하는것은 경영마인드에서 아주 멍청한 짓입니다.
이미지전략은 매몰비용에 가깝지만, 그만큼 여운을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지화는 매 작품 쏟아부어야 하는 비용이 상당하고, 현지화를 중단하거나 현지화가 끊기는 순간 이미지는 바로 리셋됩니다.
전혀 잔상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겁니다.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게 되지요.
스스로를 옭아매서 지속적인 투자비용을 넣어야 하는 이미지전략? 그건 경영을 아주 거꾸로 하는 겁니다.
진짜 이미지정책이라면 "사랑해요 LG" 나 "사람을 향합니다 : 두산" 같은 광고를 때리는게 맞습니다.
이건 광고를 중단하거나 지출을 중단해도 여운효과가 오래 갑니다.
이미지 전략의 일환으로 현지화를 채택했다면 블리자드 경영 수뇌부는 멍청하다 못해 미친겁니다.
그렇다면 블리자드의 현지화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라는 물음에는 저는 팬서비스, 예술가정신이라고 생각됩니다.
블리자드의 과도한 현지화는(분명 경제논리에서 봤을때 과도합니다) 어떠한 경제논리로도 설명이 안됩니다.
단타성 투자(다음 작품에서 현지화를 끊으면 말짱 도루묵) 인데다가 이걸 낮은 수준의 현지화를 했을 때와 비교하여
매출량의 차이도 그리 크게 전망되지 않지요.
그런데도 이러한 매몰비용을 투자하는 것은 첫째로는 팬서비스입니다.
어차피 안해줘도, 해줘도 살사람은 사고 안살사람은 안산다는 전망에서, 그 살 사람에 대한 "서비스"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는 경제논리가 아니죠. 어차피 살사람은 확보된 고객으로, 하던대로만 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둘째로는 예술가 정신이지요.
블리자드는 이미 게임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고 싶어합니다.
이것은 발매 주기나 발매시의 완성도, 지속적인 패치 등으로 충분히 증명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블리자드의 작품 들은 충분히 하나의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지요.
이러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이상, 이를테면 비데회사에서 비데를 만드는 마인드와 달라집니다.
소비자의 Needs 만을 고려해서 어떻게서든 매출 극대화, 이윤 극대화를 이루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의 작품을 예술소비자에게 정확히 전달하고 싶은 것이죠.
그렇기에, 그 뉘앙스를 전세계 사람들이 똑같게 받게 하기 위해, 이런 과도한 현지화를 하는 겁니다.
정말 경제논리로 이러한 정책을 펴고 있다면, 블리자드 수뇌부는 멍청하기 짝이없습니다.
실제로 순이익도 많이 감소되었을 거구요.
김장훈 콘써트가 퀄리티가 높지만 매진되고도 적자가 나기도 합니다.
이런 콘써트를 기획하는 자가 경제논리로 덤빈거라면 멍청한 것이죠.
그래서 김장훈 콘써트 보러 가는 사람도 정작 주식은 SM을 사게 되어있는 겁니다.
모든 기업활동이 처음부터 끝까지 경제논리로만 돌아가지 않습니다.
특히 문화산업은 더더욱 그렇지요.
엄청난 제작비를 투입해서 앨범을 만드는 가수가 있는 가 하면 찍어내는 소속사도 있습니다.
모든걸 같은 경제논리로 해석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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