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안녕하세요...
어느정도 블쟈드의 게임에 푹 빠진 유저 1人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디아3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상상의 나래를 펼칠까 합니다.
우선, 기타 게임들의 문제점을 토대로 디아3로의 이야기를 펼쳐보죠.
1. 스타2가 인기가 적은 이유
: 저도 오픈 베타테스트 때만 해도 스2 프로게이머의 길을 꿈꿨었습니다.
비록, 날빌 밖에 못쓰는 유저였지만, 뭐 그럭저럭 할만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종족은 플토)
그런데 점점, 패치가 유닛 밸런싱이 아닌 200:200에 맞춘 밸런스 조절 위주라고 할까나
너무 날빌 유저들을 내쫓는 패치로 기억합니다. 멀티 먹고 시작하는 맵에선 약한지라 점차 랭킹도
밀리고 뭐라 할 말이 없더군요... 어느정도 스피드하거나 머리싸움이 펼처져야 하는 이도 보는 이도
재미가 있을텐데, 스2가 흥행을 못한 근본적인 이유는 워3의 운영방식과 흡사하는 점도 무시 못할 듯 합니다.
(즉, 아는 사람만 보는 재미가 있는 게임)
스1이 인기가 큰 이유 중 하나가 보는 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게임인지라, 국내뿐이더라도 아직까지도 그 인기가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종족 밸런싱 또한 5:5:5 가 아니라 어느쪽으로 치우쳐진 감도 없지 않아보입니다. (마치 오크를 만나면 벌벌 떠는 언데드의 느낌을 느끼는 스2의 밸런스랄까요...)
이런 이유 등으로 인해 스2는 현재 국내시장에 활성화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게임하는 유저들끼리 즐기는 게임이 되어버린거죠... (해외 시장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ㅇㅅㅇ;;)
2. 워3가 인기가 적은 이유
: 앞서 스2에서도 설명했지만, 워3가 성공하지 못한 근본적인 이유는 워3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더라도
보는 이로 하여금 어느정도의 흥미를 끌어당겨야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처음보는 사람한테는
왜 사냥을 해야하고, 어떤 상성유닛이 어떤 상성 유닛한테 좋은지 모르기 때문에 불리한 조합으로 유리한 조합을 이겼을 때의 놀라움을 보지 못하고, '한쪽이 잘하니깐 이겼겠지' 라는 생각만 가지게 됩니다. 또한, 특정 맵에 따라 아이템 운에 따라 승패가 갈라지는 것도 꽤나 난해합니다. 컨트롤로 만회할 수 있는 정도도 비슷한 수준의 유저끼리의 대결구도에선 한계를 느낍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부턴가 래더 맵이 고정되서 새로운 전략을 쓰지 못한다는 점도 워3의 고질병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고인 물은 썩는 다는 말이 있죠...)
다체로운 용병상점이라던지, 고블린 연구소를 활용한 전략이라던지, 시장에서 아이템을 산다던지 하는 전략은 제가 워3를 접기 전까지 최근 2~3년 동안 바뀐게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3. 던파의 한계성 (글쓴이가 올인 했던 게임인지라...)
: 어찌보면 던파의 초기 시스템은 디아2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언커먼/ 매직/ 레어/ 유닉 으로 나뉘던 아이템 시스템이라던지, 노말/익스/마스터/킹 으로 같은 맵에 난이도를 주는 시스템이라던지, 챔피언 몬스터 개념이라던지 개본적인 베이스에 디아2가 꽤나 깔렸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국내 유저 중 가장 많이 하는 게임 중 하나가 던파라 생각되며, 저도 한동안 이 겜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게임에서 너무 돈을 벌려는 티가 나기에 이젠 질릴대로 질려버렸네요... 강화 시스템이라던가 레어 아바타 시스템은 무료게임으로서 돈을 벌려는 일환이려니 쳐도, 지난 '키리의 신뢰' 아바타는 대놓고 "가진 자만의 게임" 이라는 느낌을 주어버려 매우 아쉬웠습니다... 뭐 '할 사람은 계속 한다' 라는 법칙을 이용했는지 몰라도, 디아3 나오면 던파 따윈 내컴퓨터에서 삭제해버릴 겁니다...
4. 라이벌 게임 '블소'
: 어찌보면 디아3의 최대 라이벌이 될 게임은 블소가 될거라고 생각됩니다.
한때, 디아3/ 블소/ 테라가 2011~12년 최고의 기대작게임으로 평가됬지만, 테라가 '대형지뢰'로 판명 난 지금,
양대구도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블소의 오픈테스터들의 스샷이나 동영상 등을 보면, 정말 커스텀마이징이라던지 그래픽이 정말 대단하구나 싶을 정도로 블소의 매력을 풍기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그래픽과 캐릭터만 놓고 본다면 디아3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블빠 들이 디아3를 기다리는 큰 이유가, 바로 '게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노가다' 게임이 아닌 정말 게임에 빠질만한 시나리오 라던지, 점점 빠져드는 묘한 게임의 매력으로 승부를 거는 블리자드의 게임성을 전 온라인게임 중에서도 당연 으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비해 국산 온라인 게임들은 맹목적으로 노가다를 강요하거나 중독성으로 유저를 돈으로 생각하는 게임운영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부가 그렇다곤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여튼, 블스가 그래픽과 캐릭터로 승부를 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디아3가 과연 디아2 때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5. 디아3의 가능성
: 디아2를 해봤다면 한번쯤 느꼈을 바바리안의 '휠윈드 로망'이라던지 소서리스의 노바->프로스트 오브->텔레포트 등을 활용한 몹쓸기 라던지, 아마존의 가이아와 멀티샷으로 PK를 한다던지, 팔라딘의 '해머딘 로망스' 등등
정말 여러모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 게임이라고 생각되고, 그 낭만을 가지고 디아3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만 가지고도 디아3의 가능성은 반쯤은 성공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스1을 하던 유저들이 스2를 기다리는 마음도 이러했으리라 보고, 디아3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 풍부한 시스템 - 스킬 이펙트라던지 캐릭터별 컨트롤의 재미를 붙일 수 있는지, 다양한 퀘스트 등등
2) BGM - 배경이나 상황에 적절한 음향으로 유저들의 귀를 사로잡을 수 있어야한다.
3) 어떤 유저를 잡을 것이냐 - 하루에 3시간 이상을 하는 유저층을 중점적으로 노릴 것이냐, 아니면 하루 1~2시간 정도 하는 유저를 배려하는 게임이냐, 아니면 두마리토끼를 모두 잡을 만한 시스템으로 만드는 지의 여부도 꽤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은 2번째 군요...)
4)오픈 시기 또한 중요하다 - 이미 블소에 매력에 사람들이 빠져버렸는데, 그 뒤에 나온다면 아쉬워서라도 블소를 잡는 분들 또한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블리자드 특유의 운영진이 만족할 때까지 게임을 내놓지 않는 정신은 대단하다고 생각되나, 국내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발매시기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현재 주게임이 없는 유저층들은 분명 둘 중에 먼저 나온 게임을 시작할테고, 그 게임의 평가에 따라 이 후 남을지 떠날지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심야에 글을 쓰다보니 생각업이 글을 올린 건 아닌가 하는 불안함이 엄습하네요...
뭐 그래도 어느정도 동감하시는 분들이 계실거란 생각으로 올려볼까 합니다.
(p.s. 전 디아3를 하게 된다면 일단 '야만전사' 부터 키울 생각입니다.
아직도 제 뇌리엔 디아하면 휠윈드를 도는 바바가 먼저 생각될 만큼 바바에 애착이 많답니다 ♡.♡)
디아3 오베 시기가 기다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