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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shdkd
작성일 2025-05-19 15:16:54 KST 조회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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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거점 멈춘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 속도 내나

2019년부터 추진…'용도변경' 놓고 지자체와 줄다리기

新 공장부지는 이미 마련…화재로 인해 협의 물꼬 트나

지난 17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7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주불이 31시간 만에 잡힌 가운데 생산 차질로 인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공장이 국내 생산의 40%를 차지해서다. 복구 비용도 만만치 않아 2019년부터 진행해 온 공장 이전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시작된 금호타이어의 화재진압률은 9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잔해를 걷어내고 잔불을 제거하면 이날 중 완전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화재로 인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내 2개 구획 중 서쪽 공장(2공장)의 50∼60%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금호타이어는 한국과 중국, 미국, 베트남에 8개 타이어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광주공장은 하루 3만3000개, 연간 1200만 개의 타이어를 생산해 왔다. 국내 생산 능력(연 2700만 개)의 44%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생산 시설이다. 화재로 소실된 설비를 복구하고 생산을 재개하기까지 수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당장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올해 매출 5조원 달성도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5321억원과 411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쓴 바 있다. 이 가운데 광주공장의 매출액은 8917억원을 기록했다.

금호타이어는 일단 경기 평택공장과 전남 곡성공장 등 국내 다른 공장의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8일 입장문을 통해 "광주공장 생산 제품에 대한 타 공장으로의 전환을 긴급 검토 및 추진할 계획"이라며 "또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완성차 업체들과 긴밀히 협의해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광주공장 이전 이슈가 고개를 들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19년부터 광주공장 이전을 추진해 왔다. 1974년 완공된 광주공장의 설비 노후화 문제가 갈수록 심해졌기 때문이다. 광주공장이 KTX광주송정역, 주거지와 인접해 있어 공장 용지로 부적합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번 화재로 인해 발생한 분진과 연기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광주여대 체육관에 설치된 주민 임시 대피소로 거처를 옮기기도 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미 2022년 광주시에 공장 용도변경 계획 등의 이전 방안을 제출했다. 지난해 10월엔 함평 빛그린국가산업단지 2단계 사업구역 내 토지 50만㎡(15만1250평)를 1160억 8417만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체결했다.

하지만 광주시와의 협의는 좀처럼 진척되지 않았다. 금호타이어는 공장용지인 광주공장 부지를 상업용지로 변경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상업용지로 전환될 경우 부지 가치는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이를 매각해 공장 이전에 필요한 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광주공장 부지가 용도변경될 경우 가치는 최대 2조원까지 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발생 사흘째인 19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2공장 화재 현장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잔해 제거작업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발생 사흘째인 19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2공장 화재 현장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잔해 제거작업하고 있다. ⓒ연합뉴스


용도변경시 최대 8000억원 시세차익

광주시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현행법상 용도변경이 가능한 부지는 '유휴 토지나 대규모 시설의 이전 부지'로 명시하고 있다. 공장이 가동 중인 상태에서는 용도변경이 불가능한 것이다.

용도변경으로 인한 막대한 시세 차익이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도 광주시가 난색을 표하는 이유 중 하나다. 금호타이어는 2018년 중국기업 더블스타그룹에 인수됐다. 광주공장 부지를 매각할 경우 이전 비용(1조20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금호타이어는 최소 7000억~8000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에선 교착 상태에 빠진 광주공장 이전 문제가 이번 화재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광주공장 시설복구 비용과 함평 신공장 신축 비용이 비슷하다면 공장을 이전할 유인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유럽 신공장 투자 계획도 고려사항이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은 지난달 15일 "유럽 신공장 추진은 반드시 한다"며 "폴란드, 세르비아, 포르투갈 등 유럽 3개 국가를 대상으로 신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초기 투자액만 8000억~9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으로, 투자 시점은 내년 말 또는 2027년 초가 유력하다.

유럽을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점찍은 시점에서 투자가 차질 없이 이뤄진다면 국내 생산 물량이 유럽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화재로 인해 지자체와의 협의 등이 속도를 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금호타이어는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측은 "광주공장 재가동 여부 등은 완전 진화 후 상황을 보고 결정할 문제"라며 "지역사회의 안정이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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