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청년이 가정용 게임기 닌텐도 '위핏(WiiFit)'을 사용하다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30일(현지시간) 온라인판을 통해 "팀 이브스(25·Tim Eves)라는 영국 청년이 집에서 위핏으로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쓰러져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부모가 거주하는 포르투갈에 다녀온 직후인 지난 4일 여자친구가 보는 앞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위핏은 닌텐도의 가정용 게임기 위(Wii) 전용 피트니스 게임으로, 지난 2007년 12월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제품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2월 출시된 이후 가정용 피트니스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 세계 판매량만 1000만 개가 넘을 정도다.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팀 이브스는 위핏에서 쓰러진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망했다. 팀 이브스는 평소 락 밴드에서 드럼을 연주하고 낚시를 즐길 정도로 건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 직전 팀 이브스와 통화를 했던 그의 어머니는 "전화를 끊고 난 뒤 얼마 안 있어 아들이 아무 이유도 없이 쓰러졌다"며 "(사망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영국 경찰 당국은 팀 이브스의 시신을 부검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사인을 밝히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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