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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한나라당알바
작성일 2009-03-26 22:57:49 KST 조회 370
제목
'맛의 달인' 작가 '카리야 테츠'의 블로그에 올라온 글입니다

 최근에

 

'김인식 감독은 스포츠할 자격이 없다'라는 식으로 글을 올렸다 역공 당하신 그 분 입니다

 

 

 

 

블로그 글 전문입니다

 

 

 

「맛의 달인」의 와카야마현 편 원고를 작성하느라고 눈에 핏발이 설 무렵 오키나와에 살고 있는 'A' 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여봐, 지금 WBC 보고 있나?"

"음? 안 보고 있는데."

"블로그엔 한국팀 감독의 태도는 페어하지 않네 어쩌네 적어놓고선 경기는 안 본단 말인가?"

"글쎄, 어차피 한국에 이길성 싶지도 않고 지금 일이 바빠서 내 코가 석자라네."

"그래? 지금 2점차로 일본이 이기고 있는걸?"

"그래봤자 역전패할 게 뻔하지."

"어이쿠, 한 점 뺏겼군. 1점차 됐네."

"거 보라구."

"그나저나 경기 안 봤으면 시작할 무렵도 당연히 못 봤겠구먼?"

"무슨 일 있었나?"

"개회식에서 국기게양, 국가제창 하잖나. 그때 일본팀 선수들 하는 짓이 영 마음에 안 들더군.
껌 같은 거나 짝짝 씹어대고 말이야. 시작부터 절도가 없어.
반면에 한국팀 선수들은 똑바로 서 가지고, 자세에 각이 잡혀 있더란 말이야. 정말이지 똑부러진 모습들이었네."

"껌이라…."

"우리들이 어렸을 땐 학교에서 껌같은 걸 씹었다간 경을 치지 않았나?"

"그랬었지."

"남들 보는 앞에서 질겅대는 모습이라니 흉하지 않은가? 개회식상에서라면 말할 것도 없군 그래."

"그러게 말이네. 기미가요를 부르는 게 싫다면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어도 됐을 텐데.
하다못해 그냥 입다물고 조용히 있어도 됐을 거야. 다른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의식을 그렇게 망쳐서는 안되지, 암."

"역시 그렇잖나? 보고 있으니까 영 불쾌하더군."

"그러니까 일본은 한국한테 이길 도리가 없는 거야. 소니도 삼성에게 얻어터지고 있다더니만."

"우리나라가 어쩌다 이 모양이 됐담. 열불이 뻗치는군 그래."


'A' 는 그렇게 얼마간 불평과 한탄을 늘어놓다가 전화를 끊었다.
나는 기미가요, 일장기를 매우 싫어한다.
하지만, 국제 축구경기 같은 데서 양 팀의 국기게양, 국가제창 시간이 왔을 때 다들 기립하지 않는가?
그럴 때 주변 사람들의 분위기를 안좋게 만들기도 싫으니 일단은 나도 기립하게 된다.
그렇지만 일장기를 굳이 쳐다보려 하지도 않고 기미가요 역시 저렇게 음악적으로 뒤떨어지는 노래를 부르다 보면,
내가 그래도 노래만큼은 잘 부른다고 칭찬을 듣고 사는 판에 괜히 노래 실력이 떨어져버릴까봐 절대로 부르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그 병신같은 가사를 입밖에 낼 용기가 없다마는.
일어서있는 것조차 귀찮아지면 내맘대로 자리에 앉는다.
그렇지만 그 자리에서 무례를 범하려 들지는 않는다. 춤추거나 시끄럽게 떠들거나 나팔을 불거나 하지는 않는다.
아, 그런데 옆에서 누가 어디 교육위원회에서 나오신 분처럼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할 때는 일어서라' 같은 소릴 해대면,
아예 벌렁 눕든지 엉터리 음정과 박자로 국가를 불러버리든지 한다.
이실직고하자면 그렇게 엉터리로 기미가요를 불러댄 적이 여러 번 있는데 이게 의외로 재미있더란 말이다.
이 블로그 일기에 음표를 표시할 방도가 없으니 내가 손수 편곡한 엽기 기미가요를 보여드릴 수 없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렇게 말했더니 둘째 아들놈이 블로그에 음악을 올릴 수도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녀석, 내 버전의 기미가요를 여기 올려서 내 평판을 더욱 더 떨궈보겠다고 계획하는 모양이다.
그럼 내가 솔선할 테니 뜻 있는 사람은, 말하자면 기미가요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나처럼 해보는 게 어떤가?

사실 이 블로그가 뭘 적다가도 금방 잊어버리는 대충대충 블로그인데다 이게 하루 이틀 얘기도 아니지만,
엽기 버전 기미가요는 언젠가 꼭 만들고 싶군 그래.
교육위원인지 하는 잡것들이 기미가요를 부르라고 그러면 벌떡 일어서서 별 희한한 기미가요를 대놓고 불러주는 거야.
이것 역시 그놈들에게 한 방 먹여주는 수많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든다.
뭐 그것들이 여길 보고 대책을 강구할지도 모르겠지만 만약 정말로 그것들이 대책을 내놓고 그랬다면 또 다른 방법이 있으니까,
그때는 보고를 해줬으면 한다.

허, WBC에서는 일본이 이긴 모양이군.
일본은 마냥 좋아하고 있는 것 같지만, 한국 쪽은 초상집 분위기라는 듯하다.
한국에서는 이걸 그냥 야구 경기로 보지 않는다.
한국의 유명 신문에서 한국을 식민지로 만든 최악의 인간인 이토 히로부미(한국뿐만이 아니라 일본에도 최악이었지만) 와,
그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안중근을 꺼내들고선 이치로를 이토 히로부미, 한국의 투수를 안중근으로 비유하며,
이 시합은 단순한 시합이 아니라 전쟁이나 마찬가지다 같은 별 뒤숭숭한 얘기를 하더란 말이다.

깜짝 놀랐다.
스포츠란 게 그런 것이었나 하고.
나는 내셔널리즘 그 자체가 그냥 똥덩어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내가 언제나 말하는 애국심이란 뭐냐 하면 나를 키워준 국가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더불어,
그 땅에서 그 문화를 공유하는 인간들을 향한 애정을 일컫는다.
타국에 대한 적개심 따위와는 전혀 관계없는 것이다.
그래, 적개심이 아니다. 내가 싸랑하는 팀이 이기면 기분이 째지는 거다. 딱 그만큼이다.
스포츠라고 한다면 페어하게 서로 전력을 맞부딛쳐 쪼잔한 거 생각하지 말고 즐겁게 한 판 뛰어야지.
야구시합을 가지고 전쟁에 비견하려 드는 건 그만두자.
무릇 스포츠란 건 재미있게 즐기라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이번에 아쉽게 됐다.
그러나 과거 전적을 돌이켜보자. 압도적으로 승리한 기록들이 있지 않은가.
이번에 일본이 이긴 것은 행운이 따랐기 때문이고, 다음 시합이라면 한국이 이길 것이다.
팀, 그러니까 단체로 모였을 때의 한국인은 정말로 대단하지 않은가?
아무튼 그래서 저번 경기 직후에 인터뷰한 한국 감독의 그 발언은 안 하느니만 못했다 이 이야기다.
어쨌든 간에 정정당당하게 하자구, 당당하게 말이네. 

 

 

 

 

이렇게 옹호글 비슷하게 적으니 2ch 에 서식하는 일빠 늅 같지만

 

기냥 올려봅니다.근데 이건 뉴스가 아닌것 같지만 괜찮겠져...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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