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분당펭귄 | ||
---|---|---|---|
작성일 | 2009-01-12 11:19:18 KST | 조회 | 302 |
제목 |
예비대학생들, 입학전부터 취업전쟁
|
|
|||
입학 전이지만 일찌감치 공무원 시험을 보기로 결심하고 충북에서 서울로 온 것이다.
그는 입학 뒤에도 계속 고시원에서 지낼 계획이다.
1월부터 공무원 시험 대비 종합반에 등록해 아침 9시부터 낮 1시까지 수업을 듣는다.
김씨는 “대학 졸업반인 형한테서 ‘명문대생도 졸업 뒤 취업이 어렵다’는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다”며 “남들보다 일찍 시작한 만큼 졸업 전에 합격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경기침체가 깊어가고 대졸자 취업난이 점차 심각해지면서 입학 전부터 ‘취업 준비’에 나서는 예비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노량진 ㅇ학원에는 김씨 같은 예비 대학생들의 문의와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학원 상담실 관계자는 “수시 합격자 발표 뒤부터 공무원 시험 준비를 문의하는 예비 대학생들의 전화가 많이 온다”며 “1월 종합반 수업에만 벌써 10여명 이상의 예비 대학생이 등록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안정적 소득과 고용 보장을 선호하는 분위기를 타고 대학 전공과는 무관하게 소방·경찰 공무원 시험 준비에 나서는 예비 대학생들도 늘고 있다. 민아무개(19·충북 ㅊ대 합격)씨는 “재수를 할까 고민하다 차라리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자는 결론을 내렸다”며 “우선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는데 학기가 시작되면 학원에 다닐 생각”이라고 말했다.
세무·공인중개사 등 자격증을 따려는 예비 대학생들도 많다.
김민지(20·충남 ㅈ대 합격)씨는 “전산회계 자격증이 세무와 관련한 기초 자격증이라고 하기에 교재를 사서 공부 중”이라고 말했다.
전문대에 합격한 정태수(19)씨는 “술 마시고 당구 치면서 입학 전에 허송세월 하기보다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이라도 따는 게 실속 있다”며 “내가 중개업소를 차리지 않아도 자격증을 대여하는 ‘편법’이 있다고 해서 공부한다”고 말했다.
토익·토플 등 언어강좌는 예비 대학생들한테도 취업 준비의 필수 과정이다.
서울 ㅅ대에 합격한 이하나씨는 학교에서 여는 ‘토익강좌’에 신청했다.
이씨는 “학원보다 값이 싸고 단과대 도서관 이용도 편해 학교 토익강좌를 수강하기로 했다”며 “
수능을 준비했던 ‘실력’으로 취업을 미리 준비한다고 생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취업·공무원 시험 정보를 나누는 인터넷 카페들에도 예비 대학생들의 취업 질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다음> 카페 ‘공무원 가이드’ 등에는 “9급 공무원 준비 어떻게 시작하면 되느냐” 같은 예비 대학생들의 물음이 끊임없이 올라온다.
‘함께하는 교육 시민모임’ 김정명신 공동대표는 “대학인의 낭만을 즐기거나 지성인의 사회적 책무에 대해 고민하기 전에 취업 걱정에 한숨을 내쉬어야 하는 세태를 보여주는 현상”이라며 “예비 대학생들에게 공무원·자격증 시험을 권하는 사회에서는 창의적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
전문가가 되면 어느분야던 알아서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근데 솔직히 저도 취업걱정되서 ㅇㅇ 어떻게 먹고살지 고민된다는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