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동북부노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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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11-05 15:22:57 KST | 조회 | 2,912 |
제목 |
아버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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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ㅎ 눈팅만하다 글 처음써보네요.
며칠전 경험으로 생각난게 있어서요.
제가 며칠전에 초~중학교 동창 친구들이랑 동네 놀이터에서 과자랑 맥주랑 사서 먹으면서
조용히 학교다닐때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웬 경찰아저씨 두분이 와서 주민 신고받고 왔다면서
신분증을 제시하라는거에요.
무슨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경찰이 신분증 보여달라니까 보여줬죠.
그러고나서 얘기 들어보니까 애들이 시끄럽게 집앞에서 떠든다는 신고를 받았다는거에요.
어이가 없었죠 솔직히..
상식적으로 거리가 있는데 저희 얘기가 가정집에 들릴리가 없거든요.
일단 그자리를 떠서 큰길로 들어서려는데 저희가 있던 놀이터 위쪽 주택가 골목에서
중고등학생쯤 되어보이는 여자애들 대여섯이 깔깔거리면서 나오더라구요.
'아, 얘네들이구나'싶었지만 더 연관되면 귀찮아질것같아서 큰길쪽 편의점에 앉아서
맥주좀 더 마시면서 친구들이랑 얘기하다 헤어졌었는데요..
집에 가는길에 갑자기 초등학교때 있었던 일이 생각나더라구요.
그때는 아무리 불러도 경찰 안왔었는데.. ㅋ
초등학교 2학년인가 3학년인가 했을건데, 저희집 대문이 옆집 대문이랑 굉장히 밀접해있었거든요.
문 자체도 한쪽짜리라서 한번에 한사람씩만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문인데
어떤분이 저희집 문 앞에 차를 대놓으셨더라구요.
그래서 일주일도 넘게 게걸음으로 집에 들어가야했던 적이 있어요.
가까이 사는 사람일것같아서 집 앞에서 큰소리로 불러봐도 반응이 없고
이웃들한테 물어봐도 다들 모르시더군요.
그것보다 그 차가 보이기 시작한 첫날부터 줄곧 파출소에 이야기를 했는데 집앞으로 순찰 한번
안오더라구요. 결국 아버지가 화가 잔뜩 나셔서 벽돌로 내리치고 올라가서 밟고 아주
차를 폐차를 시켜버리셨는데 그제서야 경찰이 오더라구요. 그것도 주변 다른 이웃분 신고로요.
그때 차주가 바로 옆집에서 나오더군요. 어처구니..ㅡㅡ;;
암튼 경위 조사로 아버지랑 차주랑 파출소 갔다가 열받은 아버지는 파출소 캐비넷이고 전화기고
다 부숴버리고 난동을 부리셨는데 차주도 경찰도 캥기는 구석이 있으니 자기들끼리 얘기하다가
결국 차값 70~80%였나? 물어주는걸로 합의를 봤더랬죠.
그때 저희 아버지 행동이 결코 옳은건 아니었지만 며칠동안 하루도 안 거르고 계속
전화로 얘기를 했는데 순찰한번을 안왔으니 정말 너무했다 생각합니다.
그 일이 있고나서 며칠 뒤에 학교 끝나고 아버지가 저 오토바이 태워서 집까지 데려다주시는데
아버지가 그때 헬멧을 안쓰고계셨거든요. 그것때문에 교통정리 하시던 경찰아저씨가 불러세웠는데
아버지가 아직도 화가 안풀리셨는지 다짜고짜 욕부터 하시는거에요.
그런데 경찰아저씨는 화도 안내고 "아 왜 경찰한테 욕을 하고 그래.. 아 그리고 하이바좀 쓰고다녀 쫌.."
그냥 이러고 마시더라구요. 쪼끔 기분이 묘했어요 ㅎㅎ
음.. 그리고 이건 아버지 다니시던 공장 아는 형이 이야기해준건데,
그 형이 저한테 껌을 사주면서 자기 아는 교회 선배가 무서운 일을 당했다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분이 자기 집 앞에 차를 세워놓고 본가에 내려가서 일주일정도 머물다가 다시 서울 올라와서
티비보면서 앉아있는데 밖이 소란스러워서 나가보니까 어떤 아저씨가 자기 차를 부수고있더래요.
ㅎㅎ.. 아버지..
아 저희 아버지 아직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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