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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3-06 15:22:03 KST | 조회 | 1,051 |
제목 |
[2ch]한가해서 선물을 주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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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타치바나 [.....]
태
클걸 타이밍을 놓친 타치바나, 놀라서 이쪽을 쳐다보는 사람들
나는 한번 더 소리쳤다.
나
[복 많이 받옥수수!!]
42
맛봉이 아니었냐. wwwww
43
타치바나 [뭐?]
나
[복많이 받옥수...]
타치바나 [잠깐
기다려! 이거 뭐야?]
나
[모로코시와타로입니다만?]
타치바나 [그럼 그
말은 뭐야?]
47
나 [...새해 복 많이 받옥수수...]
타치바나 [...답례를 할테니까 왼손을 내놔 봐.]
뭔가 책상안을 뒤지는 타치바나,
나는 왼손을 내밀었다.
그 순간,
찰칵!
수갑이 채워졌다.
50
슈마허도 여기까지인가...
51
책상 다리에 묶인 내 왼손.
나
[어째서 wwwwwwwwww]
타치바나 [제대로
앉아.]
나 [....예.]
52
타치바나가 진지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타치바나 [잘 들어. 지금 그 개그는 말한 시점에서 범죄다.]
나 [그렇군, 범죄를 저질렀기에 수갑을 채웠다...는게 말이나 돼!]
타치바나 [시간차 태클도 서툴러. wwwwwwwwww]
....용서할 수 없다.
54
나 [일반인한테 이거 쓰면 위험한 거 아냐?]
수갑을 풀면서 말했다.
타치바나 [뭐, 너라면 괜찮아.]
나 [무슨 의미야!]
타치바나 [스스로 생각해. 그리고 커피
사와라.]
200엔을 받았다.
나 [부려먹기입니까! 거기다 자기
몫만!]
타치바나 [저쪽에 있는 자판기 싸니까
두개 뽑을 수 있어.
그리고 난
크림 늘려서.]
56
나 [크림 늘려서? 난 블랙인데.]
타치바나 [뭔가 불만이라도 있어?]
나 [나조차도 블랙 마셔요.]
타치바나 [....]
나
[니트인 저보다도 꼬맹이 입맛입니까?]
타치바나 [....블랙
사와라!]
나 [예! 알겠습니다.
타치바나는 단순하다.
57
타치바나, 모에 wwwwwwwwwwwwwwwwwww
58
나 [그 전에 여기, 연하장.]
타치바나 [직접 전하는 거냐...거기다 티슈!!]
나 [티슈가 아닙니다! 이번에는 글도 제대로 적었다구요!]
타치바나 [....너...일부러 이런 거냐?]
붓펜으로 앞뒤 다 적었으니까 확실히 읽을 수 있을 것이다.
61
나 [그것이 VIP 퀄리티.]
타치바나 [뭐?]
나
[아니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커피 사옵니다.]
62
타치바나는 VIPPER가 아니라는 게 판명됐다.
63
자판기를 찾아내 커피 두잔을 뽑았다.
당연히 나는 설탕이랑
크림 넣은 것.
타치바나는 블랙.
64
타치바나한테 가서 커피를 건네줬다.
한입 마신 타치바나가
쓰다~ 라고 말하는 걸 보고 있자니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온다.
타치바나는 내 커피와 자기 커피를 교대로 응시했다.
나 [목이라도 단련하는 겁니까?]
타치바나 [일단 저쪽에 가있어.]
어째선지 태클 걸지 않았다.
67
또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방에 들어갔다. 쏠리는 시선.
왠지 화났기 때문에 유리벽에 얼굴을 바짝 붙이고 웃긴 얼굴을 해봤다.
내 얼굴을 보면서 싱글 싱글 웃고 있는 경관,
그걸 보는 나도 싱글 싱글.
그러던 중 탁, 하는 소리가 나서 뒤를 돌아보니
신기하게도 내 커피가 블랙으로 변해있었다.
68
개그
선보이는데 너무 열중했어. wwwwwwwww
69
이상한 일도 있다 싶어 타치바나한테 가서 물었다.
나 [타치바나씨.]
타
치바나 [응?]
나 [내 커피, 블랙으로 변했어.]
내 눈을 피하면서 타치바나가 말했다.
타치바나 [무슨 소리하는 거야? 애초에 블랙이었잖아.
지금은 업무중이니까 기다리고 있어.]
이상하다.
70
나 [아, 알았어.]
그
렇게 대답한 나는 그 유리방으로 돌아갔다.
돌아올 때 타치바나가 어이~ 라고 말한 건 신경쓰지 않았다.
어째선지 내 손에 들려
있는 설탕 크림 커피.
그리고 일진 일퇴의 공방전이 벌어졌지만...
그 이야기는 일단
접어두자.
71
>>70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72
7시 20분
일을 끝낸 타치바나가
근사하게 블랙커피를 마시며 나한테 왔다.
나 [늦어어어어어!]
타치바나 [너 때문이잖아!!]
나 [그렇게 다른 사람 탓으로 넘기는 거군요.]
타치바나 [그래서? 뭐할 거야? 밥이라도 먹으러 갈까?]
나 [진짜 한가하네요.]
타
치바나 [무직한테 그런 소리 듣고 싶지 않아.]
나 [취직했어요.]
타치바나 [거짓말!!]
나
[거짓말이에요!!]
타치바나 [거짓말이었냐!! wwwwwwww]
73
평소 흐름으로 돌아왔어. wwwwwwww
74
진짜 사이 좋다. www
75
나 [식사는 둘째치고 우선 해야 될 게 있습니다.]
타치바나 [도망치는 거?]
나
[이번에는 그런 건 없을테니 안심해주세요.]
타치바나 [그래?
www 그러다 맘 바꾸는 건 아니겠지? ww]
나 [그보다
시작합니다! 매년마다 시작하는 선물 타임!]
76
타치바나 [그래, 빨리 해라.]
나 [우선 첫 연말 선물은 이것!]
타치바나 [몇개나 가져온 거야?]
나 [이몸의 연말 선물은 108개나 있다!]
타치바나 [너무 많아.]
나
[거기! 하나 하나 시끄러!]
79
나 [여기!]
나는 책상 위에
코케시를 쾅!하고 내려놓았다.
타치바나는 뿜었다.
타
치바나 [....어이, 그건 뭐야.]
나 [보면 알잖아요?]
타치바나 [...너희 집은 코케시가 몇개 있는 거야?]
나 [하나 남았는데요?]
타
치바나는 아무 말 없이 코케시를 잡아 뒤로 내던졌다.
나 [아, 아앗!!
에리카!!
81
나는 코케시를 주워서 타치바나한테 가져왔다.
나 [저주 받아라. 에리카한테 저주 받아라.]
타치바나 [기분 나쁘니까 그건 그만해! 에리카는 누구야!]
나 [이 코케시 이름인데요?]
타치바나 [너...불쌍하게도...옛날 여친 이름 같은 거야?]
나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에리카한테 저주 받아라!]
84
너 대체 뭐하러 간 거야. wwwwwwww
85
타치바나 [그런 거 필요없어.]
나 [안 받으면 저주 받습니다.]
타치바나 [받으면 괜찮아?]
나
[아니요. 저주 받습니다.]
한번 더 코케시를 뒤로
내던지는 타치바나.
나 [바바라!!]
타치바나 [이름이 바꼈어. wwwwwww]
87
나 [됐으니까 빨리 받아요! 우리집에 두려니 무섭다구요!]
타치바나 [너 이 자식. wwwwwwwww]
마지못해 코케시를 가방안에 넣는 타치바나.
나는 재빨리 문을 열고
외쳤다.
나 [도둑이다!!]
물론 맞았다.
89
맞을만 하잖아. wwwwwwwwwwwwwwww
90
너 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91
타치바나 [이런 장소에서 이상한 소리하지마.]
나 [미안합니다. 그건 그렇고 코케시에 대한 계산을 해야죠.]
타치바나 [돈 받는 거 였어. wwwwwwwwww]
나 [1280엔입니다.]
타
치바나 [숫자가 리얼해서 화난다.]
93
코케
시, 비싸. wwwwwwwwwwwwwwwww
94
나 [그럼 대신 식사 한턱 내세요!! 타치바나씨 돈으로! 한턱!]
타치바나 [강조하지마! 네가 한턱내라, 쨔샤!]
나 [구두쇠...]
타
치바나 [무직 주제....아니, 그만두자.]
나 [어이!!]
96
그리고 타치바나의 차에 타기 위해 경찰서에서 나왔다.
앞을 보고 걷는
타치바나.
........
기회는 지금 뿐이겠지?
99
자중해라. wwwwwwwwwwwwwwwwwwwww
100
왔다아아아아아아아아!!
101
뒤에 살짝 붙어서 일전의 그것,
나 [타올라라! 나의 코스모!]
바나나 껍질을 타치바나 머리 위에 올렸다.
타치바나 [우왓! 뭐야, 이거! ....너 진짜 때린다?]
난 최고로 상쾌한 미소를 선보이며
타치바나를 비웃었다.
그리고 맹대쉬!
102
달려라!! wwwwwwwwwwwwwwwwwwwwwww
104
가라! 슈마허!! wwwwwwwwwwwwwwwwww
106
도망쳐라. wwwwwwwwwww
107
나 [나는 나니와의 슈마허다아아!!]
타치바나 [기다려! 이 쨔샤아아아아아아!]
오른손에 바나나 껍질을 들고 있었다. wwww
저번엔 내 비책이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야말로 절대 잡히지 않으리!
내가 최속의 남자라는 것을 보여주마!
109
바나나 껍질을 던져라, 빨리. wwwwwwwww
111
결과만 놓고 말하자면, 나는 시원스럽게 잡혔다.
이제 슈마허라는 이름 못쓸지도...
아니 타치바나 너무 빨라.
113
잡히는 거 빨라. wwwwwwwwwwwwwwwww
115
역시 잡혔어. wwwwwwwwwwwwwwwww
117
헤드락을 걸면서 말하는 타치바나.
타치바나 [조금 전에 안한다고 했잖아?]
나 [믿는 쪽이 바보다!]
오
른손에 들고 있던 바나나 껍질을 내 얼굴에 문댔다.
나 [우왓!! wwww
하지마!! wwww]
타치바나 [네가 한
짓이다!]
나 [이 정도로는 안했어. wwwwwwwwww]
타치바나 [아앙~?]
그
러면서 한층 더 문질 문질.
나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wwww]
120
바나나 껍질을 안던져서 잡힌 거야. wwwwwwww
122
인과응보 wwwwwwwwwwwwwww
123
타치바나 [진짜 안할거지?]
나
[오늘은 더이상 안해요. wwwwww]
타치바나 [이 자식.
wwwwwwww]
124
차 세워둔 곳에 가는 중 코케시는 쓰레기통에 버려졌다.
나 [캐, 캐서린!!]
타치바나 [이름은 하나로 고정해라.
wwwww]
그 후 타치바나가 라면을 사줬다.
타치바나가 추천하는 집인듯 했다.
계속 맛있냐고 물어봐서 짜증났다.
사실 예전에 먹으러 온 적 있지만...
말하면 불쌍하니까 입다물고 있었다.
127
얻어먹
은 주제에 말이 많아. wwwwwwwwwwwwwwwww
128
우정이 싹튼 순간이다. wwwwwwwwwww
130
이렇게 해서 오늘 이야기는 끝이다.
이대로 나니와의
슈마허는 다시 은퇴.
이제 돌격같은 것도 의미가 없다.
그냥 선, 후배 같은
관계가 되버린데다.
모두들 질렸을 거라 생각하니까.
지금까지 따라와줘서
고마워.
앞으로 3개월 정도만 더 놀고 취직해볼 생각이야.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너희들은 이런 짓 하지마. 안녕!
133
됐으니까 일해라, 니트 wwwwwwwwwwwwwwwww
136
수고했어. wwwwwwwwww
오늘도 즐거웠다. 슈마허. 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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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바나 시리즈는 너무 고퀄리티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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