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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늑대아찌
작성일 2008-09-03 21:22:18 KST 조회 2,087
제목
피시방 알바. 아이들과 유익하게 일해보자.

내가 하는 놀이는 카운터가 ㄱ 모양이고 정면으로 계산해줄 때 가능한 놀이다.
카운터의 모양이 다르거나 계산 위치가 다르더라도 응용해봐도 좋은 놀이다.
일단 내경우는 아이들의 군기를 확 잡은 상태도 떠들 때는 뭐이새꺄? 떠들래? 할 정도니.
한번은 장난을 심하게 쳐서 아이를 울려본 적도 있다-_-;
부모님 소환까지 안가도록 각별히 주의하길 바란다.

 


<돈으로 유익하게 놀기>

 


천원짜리 지폐를 가지고 천진난만한 표정지니고 있지만
속은 서든 어택으로 칼을 들면서 목을 질겅질겅 썰며 히히덕히히 하는 애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약간의 이벤트를 준비해보자.

 

1."아저씨. 여기 천원이요!" 라고 말하는 아이에게는
  "응. 고마워." 그냥 챙기고 무덤덤하게 있는다.
  약간의 정적이 흐른 후 "카드를 줘야죠." 라는 애들이 대부분인데,
  "너가 천원이라며 그래서 고맙게 받았지.^^" 라고 해주면 된다.
  보통의 아이들은 말문이 막히니. 태연하게 생각을 굴리는 그 표정을 즐기면 된다.

 

2."아저씨. 여기 한시간이요!" 라고 말하는 아이에게는 보통 두가지의 방법을 쓴다.

  첫번째는 카드 두장을 내밀고 이렇게 말한다.
  "자 여기 60분과 3600초의 카드가 있다. 어느 것을 가질래?"
  십중팔구 매우 어린 아이들은 고민을 한다. 초딩 2-3학년 이후는
  당연히 안먹히고 되려 속이 삐딱한 아이들에게는 바보 취급 당할 수도 있으니

  매우 어린애들에게 써먹길 바란다.

 

  카드 세장을 끄내고 이렇게 말한다.
  "자 여기 한시간과 50분과 40분 카드가 있다."
  그러면서 카드 세정을 섞는다. 그리고 내밀며 "자 한장 가져가.^^" 한다.
  대부분의 어린 아이들은 고민을 가진다. 물론 이것도 5-6학년 이상애들에게 쓸 경우 반대로.
  "아저씨 되게 유치하다." 라는 직격타를 받고 GG를 때릴 수 있으니

  최대한도로 어린 아이에게 써먹는 것이 좋다.

 

3."아저씨. 이 과자 이거 얼마예요?" 라고 말하는 매우 어린아에게
  "응. 오천원이야(실은 오백원)" 라고 말하고 태연하게 있는다. 가장 써먹히기 쉬운 아이들이다.
  딱 한번 매우 똑똑한 아이가 있었는데 자기 아버지에게 가더니

  "아빠. 저 아저씨가 이거 천원이라고 속여." 이러는 것이다-_-;

 

  만약 아이가 천원을 들고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 될 경우.

  최대한 친절한 말로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이렇게 말하자.
  "야 그 과자는 몸에 해로우니깐 여기 자갈치(700)를 먹어 몸에 더 괜찮고 맛도 좋다."
  그 아이는 친절하게 대해주고 건강까지 챙겨주는 알바형의 말을 따라 자갈치를 사가게 된다.
  지금 생각해보니 농심은 과자 중에 마진율이 젤 떨어진다. 다음에는 오리온 스낵을 권해야겠다.


 

<카드로 유익하게 놀기>

 


돈으로 장난은 1단계, 이건 돈과 카드를 맞교환할 차례일 때 써먹는 짓이다.
아까도 얘기했지만 아이들의 머릿 속은 서든 어택으로 칼질로 가득차있다.
개중에 몇몇 애들은 좀비가 되고 싶어 안달난 상태도 있다.
그럴 때 회심의 이벤트를 발휘해서 아이들에게 혼란 디버프를 걸어주자.

 

1.ㄱ 카운터의 끝자락에 카드를 넣고 태연하게 있는다.
  천진난만하게 보던 아이들은 그제서야 파악하고 카드를 가져간다.
  몇번 당한 애들은 카드를 자기 손으로 쥐기 전까지 좌우로 움직일 태세를 취한다.
->아이들의 눈치능력을 상승시키는데 효과적이다.

 

2.카드를 걍 던진다.
  아이가 너무 방심할 경우. 카드에 얼굴을 해딩할 수가 있는데 눈이 다칠 위험이 있으니 일부러 힌트를 준다.
  가령 "야. 너 운동신경 좋냐?" "얘야. 너 공 잘잡냐?" 등등으로 말을 해주고 카드를 던져주면 된다.
  처음에는 당황을 하다가 나중에 익숙해지면 카드 던지는 위치가 이상해도 알아서 잘받는다.
->아이들의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이다.

 

3.카드를 꽉 잡고 있는다.
  보통은 순수한 얼굴로 카드를 가져갈려고 한다.
  대부분 애들은 그냥 가져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대문에 카드를 가져다가 힘에 눌려 놓치는데 다반사다.
  이 때 절대 아이들에게 흉학한 속내를 들어내서는 안된다. 태연하게 표정을 가지거나 또는
  아이들과 눈을 피하며 카드에 준 온 힘을 쏟아붇는다.
  얼굴이 빨개질쌔라 있는 힘껏 당기다가 울쌍을 지으면 그제서야 줘도 된다.
  너무 오래끌면 아이들이 화를 내니 피시방 장사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여러명이면 여러개의 카드를 자기고 힘을 줘도 되는데 이 경우 난이도가 급속도로 상승하니 주의하도록.
  모두의 힘을 모와 너를 처치하겠다! 와 버금갈 정도로 가져가는 힘이 엄청난데,
  회심의 반격을 위해 끝까지 참다 힘이 절정에 달했을 때 카드를 놓는다.
  우당탕 넘어지거나 자빠지거나 대부분인데 너무 힘을 비축하다 주면 엉덩방아를 찔 수도 있고
  머리를 다칠 수도 있으니 카드 놓기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된다.(내가 실제로 이 경우로 애 한명을 울렸다-_-;)
->아이들의 근력, 협동심을 향상시켜줄 수 있다.

 

4.자 이제 아이들과 심리전을 즐겨보도록 하자.
  이 짓을 몇번 당하다보면 그룹 아이들도 이젠 그냥 카드를 주는데도 경게를 가지게 된다.
  심지어 네명의 아이가 왔었는데
  "야 너는 여기 끝에! 너는 저기 끝에, 우리둘은 카드를 받을께!" 하고 포지션까지 준비한다.-_-;
  이럴 때에 팁을 준다면 포지션을 짠 리더에게 먼저 그냥 카드를 준다.
  카드에 환장하였기 때문에 먼저 카드를 받은 아이는 좋아 죽을려고 하고,

  포지션 잡다가 카드를 못받은 애들은 서로 카드를 받기 위해 포지션이 깨지고 난장판이 된다.

  이제 천천히 요리하면 된다.
  저쪽 구석에 카드를 놔보고 이쪽에 카드를 던져주고, 마지막 애는 카드를 줄때 힘을 주면 된다.
  마지막 아이에게 평등하게 대우를 해주고 싶다면 먼저 편하게 준 아이의 카드는 등록을 하지 않고
  다시 카운터에 오게 끔하면 된다. 후후후.
->아이들의 심리전을 향상시킬 수 있다.

 

여담으로 하루는 어떻게 장난을 칠까 하는데 아이가 나보고 이렇게 말했다.
"아저씨.. 이번은 제발 카드 그냥 주면 안되요..?"
구겨져가는 아이의 얼굴을 보고 양심에 가책을 느껴 그냥 카드를 줄 수 밖에 없었다.-_-;


 

<계산마감으로 유익하게 놀기>

 


1.100원이 추가된 아이들이 있을 경우
  "니가 쓴 컴퓨터 키보드와 마우스를 원위치 시키고 의자도 똑바로 넣고 오면 내가 100원 깎아주지."
  아이들은 신나게 자리를 정리하고 온다. 부작용이 있다면 일부러 100원 추가할 정도로 하고 와서는
  "아저씨 자리 깨끗하게 썼어요.^^" 이러는 애들이 있다. 뭐 귀엽고 기특하기 그냥 넘어가는게 대부분이다.

 

2.급하게 쳐나가는 애들에게 "야!" 라고 크게 부른다. 애들은 놀래서 다시 피시방 안으로 온다.
  "잘가라." "다음에 또 와라." 등 말을 해준다. 장난이기야 하지만 백이면 백 애들은 기분 좋게 받아드리고 간다.

 

3.가위바위보 놀이
  추가 요금이 붙었을 때 가위바위보를 제안해서 이기면 추가 요금을 받고 지면 추가 요금을 제한다.
  이거에 맛든 아이들은 가위바위보하자고 하면 광분을 하게 된다.
  또 이것도 단점이 있는데 이걸 믿고 추가 요금을 더 붙여서 오는 괴씸한 애들도 있다.
  이런 괴씸한 애들이 한명이 아니라 여러명이라면 여기서 추가로 '우정파괴' 놀이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어떤식으로 하는지는 아래 중딩 세명에게 써먹던 실화를 적겠다.
  성공 시에 속으로 "게획대로'~^" 를 외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학생A : "아저씨. 세명 계산해주세요."
  나 : "3400원씩이다. 야 너. 나랑 가위바위보 하자."
  학생A : "예? 예."
  나 : "가위, 바위, 보. 졌네. 3000원."
  학생B : "어? 아저씨! 저도! 저도! 가위바위보 할래요."
  나 : "야, 넌 빠져라. 아까 얘한테 져서 얘가 대신한다. 가위, 바위, 보."
  나 : "아나 또 졌네. 3000원."
  학생B : "앗싸아!!"
  나 : "그래도 한번은 이겨야지. 또 다시 하자. 가위바위보. 이겼다. 3400원."
  학생C : "이 씹, 뭐야! 너 왜 내꺼는 지는거야!"
  학생A : "아, 내가 일부려 졌냐."
  학생B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에서 나가면서)
  학생C : "아 씨X. 나는 왜 지냐고, 새꺄!"
  나 : '큭큭큭큭큭큭..'

 

4.우정파괴놀이
  위에 껏은 고도의 심리전을 요하지만 이 경우에는 매우 쉽다.
  같은 가격의 두명의 요금을 계산하여 두명에게 거스름돈을 줄 때 한 사람에게 올인해서 준다.
  어리버리한 애는 자기돈인줄 알고 먼저 나가거나 눈치가 있는 애들은 황급히 도망을 친다(!).
  이 이후로 계산을 기달리는 애 한테 천천히 뜸 좀 드렸다가 돈을 안주는 것을 이상하게 여길 때 이렇게 말한다.
  "아까 걔가 돈 다 받아갔자나." 십중팔구 뛰쳐나간다. 이 광경을 지켜보면서 속으로 '큭큭큭큭' 웃어주기만 하면 된다.
  이 짓도 정말 돈을 안줘서 사이가 나빠질 수도 있으니 친구 사이와 상황을 잘파악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이제 피시방 4년차 다되갑니다.
요즘 평범하게 가계를 보는게 싫다보니깐 가끔 어른상대로도 장난을 시도해봅니다..

집앞 아파트 피시방에서 일하기 때문에 이 동네의 꼬맹이들은 90도로 허리숙여 인사합니다-_-;

하루는 집에 엘리베이터 타고 들어가는데 피시방에 자주오던 꼬맹이가 어머니 손잡고 있더군요.

 

"아저씨! 안녕하세요."
"응. 안녕~"
"응? 이 분은 누구니?"
"피시방 아저씨요!^^"

 

그 말을 듣고 날 쳐다보는 애 어머니의 표정이란 -_-;
이 짓도 몇 년동안 있다보니 요즘은 써먹을 놀이도 없어서 그냥 카드를 편하게 줍니다.
누구 애들에게 걸만한 장난 좀 추천부탁.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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