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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athVader
작성일 2008-03-24 13:14:23 KST 조회 1,966
제목
러시아 유머

한 작은 마을에 살던 이반은 시베리아 수용소에서 돌아왔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모여 돌아온 이반에게 시베리아 수용소의 생활은 어떤지 이야기해달라고 졸랐다.
그러자 이반은 놀라운 이야기를 마을사람들에게 해주었다.

"수용소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아침 7시에 울리는 기상나팔과 함께 잠자리에서 일어나지요.

그럼 간수들이 각 감방으로 따뜻한 차와 갓 구운 빵을 가져다 줍니다.

차 맛은 좀 싱겁지만, 죄수가 그런 걸 불평할 수는 없잖아요?

천천히 아침을 먹고 나면 오전 9시에 우리는 일을 시작합니다.

일이라고 해도, 통조림 공장에서 깡통에 딱지를 붙이는 정도입니다.

오래 서 있으면 다리가 좀 아프지만, 죄수가 그런 걸 불평할 수는 없잖아요?

그렇게 일을 하다 12시가 되면 점심시간이 됩니다.

점심으로는 빵과 스튜가 나오지요.

스튜 맛은 그저 그렇지만, 죄수가 그런 걸 불평할 수는 없잖아요?

그렇게 점심을 먹고 담배를 피며 쉰 뒤 오후 1시에 다시 일을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한 오후 3시가 되면 간식시간을 알리는 나팔이 불고,

우리는 차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하지요.

그리고 오후 6시가 되면 오후 일과가 끝납니다.

그러면 다시 빵과 스튜로 저녁을 먹습니다.

역시 맛은 그저 그렇지만 죄수가 그런 걸 불평할 수는 없잖아요?

저녁을 먹으면 각자에게 자유시간이 주어집니다.

그럼 우리는 담배를 피며 수다를 떨거나, 책을 읽거나, 카드놀이를 하지요.

뭐 감옥에서 할 수 있는 놀이란게 얼마 없지만, 죄수가 그런 걸 불평할 수는 없잖아요?

그렇게 저녁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 9시가 되면 취침을 알리는 기상나팔이 붑니다.

그럼 우리는 모두 침대에 들어가 잠을 자지요."


그때 마을 사람들 중 한 사람이 그에게 질문했다.


"놀랍군 이반. 하지만 얼마전에 시베리아에서 돌아왔다가 다시 끌려간 미하일의 말은 정반대였는데?

인간 이하의 가혹한 대접과 사람으로서는 견딜 수 없는 끔찍한 중노동이라고 그는 학을 떼었었지."


그러자 이반은 담배를 깊게 빨고는 한마디를 했다.


"아아, 그 친구? 그런 소리를 하니까 또 시베리아에 갔지…"


그러자 마을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끄떡거리며 조용히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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