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모두 잠드신 늦은 밤,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 전원을 올렸다.
"흐흐흐, 드디어 나의 시간이 돌아왔구나."
윈도우98 로고가 지나가고, 곧 익숙한 모습의 바탕화면이 눈에 들어왔다. 혹시나 모를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일단 볼륨을 최소한으로 낮춘 후, 아까 학교에서 친구에게 전해들은 주소를 적어놓은 종이를 꺼냈다.
"좋아, 여기가 그 삐~ 하고 삐~ 한 야구 동영상이 많다 거거지. 큭큭큭. 자, 그럼."
익스플로어 클릭, 주소창 클릭, 그리고 주소를 한자한자 써넣기 시작했다.
"우우왓! 여기 정말 훌륭한데!"
그곳은 첫 화면부터 나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몸매가 착한 누님들이 시원한 복장으로
한 가득. 그중 문득 눈에 띄는 문구가 보였다.
"오, 이거 뭐야. 일본 단체 관광 동영상? 용량도 엄청나네. 좋아. 오늘은 이걸로 결정이다."
클릭, 다운. 용량이 용량이니만큼 걸리는 시간도 상당했다. 1%, 2%, 3%, 4%...
"아, 너무 느리잖아. 잠깐 인터넷이나 돌아다녀 볼까."
즐겨찾기를 해놓은 여러 사이트를 하나, 둘 돌아다니며 새 글들을 확인하던 난 평소에 보지 못한 묘한 사이트를 발견했다.
"뭐지? 당신이 원하는 것, 모든지 이루어 드립니다? 무슨 광고 사이트인가?"
하지만 어느새 마우스 커서는 그 창을 눌렀고, 음침한 검은색 사이트가 열렸다. 그 곳에 있는 문구는 단 하나
'이 프로그램을 실행시키세요.'
그 문구를 누르자 뭔지 모를 알 수 없는 프로그램이 다운 받기 시작됬다. 일본 단체 관광 동영상을 받기 시작한지도 어느덧 2시간째. 그 정체 모를 프로그램은 용량이 그리 크지 않은듯 동영상이ㅣ 90%쯤 받아졌을때 다운이 완료됬다.
"흐음, 어쩔까나. 바이러스 같은 거 있는 건 아니겠지?"
나는 곧바로 실행 버튼을 눌렀다.
-삐삐삑-
컴퓨터에서 울리는 이상한 소리.
"뭐, 뭐야! 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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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유게로 와도 괜찮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