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붐에서 본 내용이 며 칠 뒤 실재로 저한테 일어나서 좀 무서웠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네이버 붐에서 그 내용을 본 뒤 정신없이 웃은 후 입니다.
여하튼 내용은...
07년 6월 초, 알바중이었습니다. 물론 PC방이었죠.
저는 게으른 편이라 자리에서 잘 안일어납니다. 사장님이 권한을 굉장히 짜게 주는 편이라
뭐 그럭저럭 시간을 보내며 일을 했습니다.
평소 흠모하던 이상형의 전 근무자가 "오빠 미안한데 저 대신 좀..." 이라고 하는 바람에
허허허... 오냐 라며 그 아이의 시간까지 대타를 뛰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일을 시작하면서 운명의 아저씨가 다가오던 것입니다.
보는 순간 알았습니다.
이 아저씨는 보통 인물이 아닐 것이다. 살짝 덥수룩한 수염, 풀린 듯 안 풀린 촛점흐린 눈동자.
강자는 강자를 알아본다고 했었던가요?
그 아저씨로부터 흘러나오는 폐인의 포스를 저는 느낄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 아저씨는 저에게 다가오더니 양 손으로 귀를 덮는 시늉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해드샷 있어요?"
순간 나는 내 귀가 잘못 된 건 줄 알았습니다.
"네?"
"해드샷 있어요?"
"네?"
"해드샷 몰라? 해드샷 있냐고?"
너무나도 당당한 아저씨... -_-;;;
난 그 당당한 아저씨의 외침 덕분에 순간 '해드샷'이 실재로 존재하는 물건 인 줄 착각했습니다.
"설마 해드셋 말씀하시는?"
"아 맞다."
난 그 아저씨를 보며 한 참 웃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웃기네요.
당당하고 당연하게 해드샷을 찾던 그 아저씨... FPS 게임하실 때 해드샷의 가호가 함께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