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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나포군
작성일 2007-09-09 22:56:13 KST 조회 1,696
제목
[자작유머] Fuck you!


Comment 1. 본 글이 실화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Comment 2. 저도 자작 유머를 쓴지가 오래라 이게 웃길지 안웃길지는 모르겠습니다 -_-








저희 형이 겪었던 실화인데요.



이거 진짜 웃깁니다.



완전 배꼽 빠져요. ㅋㅋㅋㅋㅋ




하루는 저희 형이랑 형 친구 둘이서



버스 정류장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이었다고 합니다.



마냥 버스만 기다리던 두 사람은 둘이서 마구 장난을 쳤다고 해요.





그런데 친구들 끼리는 허울없이 지내니까



서로 막 욕을 하고 그러잖아요? ^^;;



저희 형과 그 친구도 마찬가지였다고 해요.





형 : ㅋㅋㅋ 근데 넌 얼굴이 왜 그모냥이셈? 완전 Fuck이네 ㅋㅋ



친구 : 헐... 십라. 님이 그럴 말할 처지? 지는 키 완전 꼬꼬마호빗이네. 풉ㅋㅋ



형 : 헐... Fuck you !





마침 두 사람 옆을 지나가던 한 흑인 남자가 이 대화를 들었나봐요.



그러더니 자기네 옆으로 다가오더래요.





흑인 : You fuck me?





어이없다는 듯한 말투로 제 형에게 그렇게 물었다더라고염.



덩치도 큰데다 키는 공중전화 박스만(...아 십라 부럽네)한 검댕이가 다가와서


막 따지듯이 묻는데 형은 깜짝 놀랐죠.





흑인 : You fuck me?





멱살이라도 쥐어잡고 팰 기세.



빠싹 쫄은 형은 이렇게 외쳤다고 해요.





형 : oh no! no! no!!! no fuck! no fuck!!!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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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한국 남아 망신 다시키네 -┏




아무튼 그 흑인은...





흑인 : (mind sound : Is he crazy?)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손가락으로 옆통수를 빙빙 돌리더리 갔다고해요.ㅋㅋㅋㅋ





































나랑 같이 악기배우는 횽아가



수련회에 가서,



한 사람씩 무대위에서 프리토크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자기의 횽이 직접 겪은 실화를 막 재연해서 보여주더라.





막 자기 멱살 잡으면서 oh no! oh no! 외치는 게 웃겨서 콜라까지 뿜었지만



사실 난 이때까지만해도 모르고 있었다.













... 저 횽이 무대위에서 한 이야기가 모든 사건의 시초였음을.






















횽과 함께 수련회에서 다녀온지도 4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횽은 이제 고3이라 악기 연습도 졸업하고,



지금은 벚꽃이 한창 휘날리는 봄이란 계절.





마침 그때,



국회의사당이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쓰레기 매립지에서



벚꽃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나는 악기를 같이 배우고 있던 후배에게 말했지.





나포 : 우리 놀러갈래?



후배 : ...오, 오빠...*-_-* 데이트 신청?



나포 : 십라. 너 남자잖아.



후배 : 쳇!





아무튼 그렇게 우리 둘은 손을 잡고 랄라랄라♬ 국회의사당으로 향했다.




(아, 지금 생각하니까 토쏠리네-_-)





벚꽃축제 시즌이라 붐비는 인파를 뚫고 도착한 국회의사당.



그러나 막상 도착한 국회의사당은 아직 벚꽃이 만개할 타이밍이 아니었는지



그리 멋진 광경을 못봐서 실망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후배 : 형. 사람만 많고 이게 뭐야-_-



나포 : 그러게. 쳇.





그래도 하나보단 둘이 낫다고 하지 않던가.



일단 둘이서 국회의사당 주변을 배회하며 놀기에 이르렀다.



(우리 이 상황에서도 잘 놀았구나 ㅠㅠ)





어떻게 놀았느냐...?



예를들면 국회의사당 앞의 잔디밭에서





후배 : 오빠 나 잡아봐라 ~



나포 : 하하하~ 하하하~ 거기 서~



후배 : 아잉~ 잡아야지~



나포 : 하하하하^^





- 5분 후 -




후배 : 하하~ 오빠 얼른


나포 : 하하하... 컥! 헉헉헉헉.... 그냥 잡혀 ^^



후배 : 아잉~♡


나포 : 하하하하 ^^ 쌍노무 쉬키. 잡히면 조질거야 ^^;;



후배 : 헐...-┏




아니면 분수대 옆에서...





나포 : 야, 나 좀 찍어봐.



후배 : 형. 면상이 역겨워서 못찍겠어^^;;





...맑고 깨끗하던 중앙분수의 물을



시큼한 빨간색으로 물들임과 함께 비린내가 나도록 만들기도 하였다. ^^




그래! 바로 이 분수에서 문제는 터지고야 만다.





후배 : 와, 외국인들 바글바글하네?



나포 : ㅇㅇ. 진짜 그러네.





분수대 주변으로는 외국인들이(특히 서*-_-*양) 많이 모여 사진을 찍고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무언가 생각난 후배녀석. 나에게 말하길.





후배 : 형. 동호형이 수련회에서 이야기 한 거 생각나?



나포 : 어? 아, 무대에서 이야기 해 줬던 거?



후배 : ㅋㅋㅋ 우리 그거 한 번 연출해보자.





후배의 철없는 말에 혀를 차며





나포 : ㅉㅉㅉㅉ. 너 그게 얼마나 심한 욕인지는 알고있냐?





...는 커녕.





나포 : ㅋㅋㅋㅋ 그래 재밌겠다. 해보자.





....네 저는 ㅄ이에요.



후배 녀석과 함께 찌질거리며 노는 저는 ㅄ이에요.





그리하여,



FY 프로젝트를 수립한 우리 두 철부지-_-





나포, 후배 : 가위바위보!



나포 : 아하하~ 이겼네~



후배 : 어, 졌잖아-_-;;





상콤하게 가위바위보로 후배녀석이 Fuck you! 외치는 역을 맡도록 선정했다.





자, 프로젝트 스타트!





일단 내가 앞에서 걸어가고, 후배녀석이 뒤에서 쫒아온다.



전방 50m 앞에 분수대.



외국인들이 잔뜩 몰려있다.





후배 : ㅋㅋㅋㅋ 잔뜩 몰려있구나.





전방 20m.



막상 이 쯤 오니까 외국인들의 허우대에 나도 모르게 쫄기 시작했다 ㅠㅠ


아, 십라 어쩌지.



도리가 없다.



일단 마음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는데.



일단 돌아갔다가 나중에 다시와야...





후배 : Fuck you!




국회의사당 앞마당에 울려퍼지는 후배의 목소리.





나포 : 어...?




순간 정신이 멍했다.



시야 앞으로는 수많은 이방인들의 얼굴이.



그리고 내 엉덩이에는 강한 타-_-격이 느껴지고 있었...



....응? 타격?





나포 : 야이 색히야 엉덩이는 왜차!



후배 : ㅇㅇ? 재밌잖아.





아니, 이럴때가 아니지!!!



뒤에서 날 향해 부르는 후배의 Fuck you! 소리때문에



내쪽으로 외국인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배 : ㅋㅋㅋ Fuck you! Fuck you! Fuck you! Fuck you! Fuck you! ㅋㅋㅋㅋ




이쪽으로 시선이 집중되었는지도 모르고



계속해서 fuck you!를 외치며 점프킥으로 내 엉덩이를 차고있는 후배녀석.



십라. 위험하다.



아까부터 웬 외국인 하나가 여기를 노려보고있어.



겁이 난 나머지 난...











나포 : 야이몰라 삼십육계줄행랑이다!!!!!!



후배 : 형! 왜 도망가!!!







정면의 분수대에서 90도로 꺾어 국회의사당쪽으로 냅다 튀었다.







나포 : 야이 개색히야. 그렇게 크게 외치면... 헉!





튀면서 후배에게 한마디 할려고 뒤를 돌아보니



왠 흰둥이 홍만이 형이 이쪽으로 다가오는 게 아닌가.





어쩔 수 없다.



그냥 쫒겨서 죽는 것 보다는 이 쪽이 낫지 않을까.



결국 나는...














....페이스를 높여서 촐라 뛰었다.








나포 : 헉헉헉....



후배 : 왜그래. 형. 소심해. ㅄ 싸우자. 즐 ㅋㅋㅋ



나포 : 에라이 ㅍㅅ아... 헉헉헉... 크게 말하면 어떡해.








나는 상황파악이 느린 후배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후배는...









후배 : 근데?







뼛속까지 똘추라 하나도 못알아 들었다 OTL ㅠㅠ



아, 국회의사당에 벌어진 슬픈 청춘의 이야기 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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