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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냐룻
작성일 2015-12-12 21:43:59 KST 조회 3,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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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가 끝났지만 아직도 그는 수상합니다(1)

분명히 죽은줄 알았는데 갑자기 에필로그에 부활해서 주절주절 말이나 하다가 또 죽은 녀석, 나루드 이야기입니다.

난데없이 특전으로 화질 좋은 새(괴물모습) 초상화가 나오더니 스투코프에게 정2구현 당하고 보스인 아몬까지 완전히 끝장났는데....

어째서인지 그에 대한 수수께끼가 더 증가해버렸다는 기분을 지울수가 없더군요.(군심 때는 분명 나루드의 스텐드가 무엇인가라는 수수께끼 뿐이었는데!) 

 

1. 결국 그의 본명은 무엇인가?

결국 공허의 유산에서도 테프저 연합에게 '나루드'라는 테란 시절의 이름으로 불리다가 정2구현 당한 이 젤나가 변신술사, 차라리 아몬이 그를 부르는 장면이라도 있었다면 본명을 깔끔하게 알 수 있었을 텐데 에필로그 1 이후에 나온 아몬은 나루드에 대해선 한마디도 뻥긋 안한 탓에 결국 이번에도 그의 본명은 알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그의 본명일 것이라고 추측되는 것이 아몬을 따르던 하위 젤나가의 이름이자 아몬을 광신하는 프로토스들의 조직명의 유래가 되었다는 '탈다림'이지만.... 어쩌면 나루드라는 이름 자체가 본명일지도 모르죠(모티프가 니알라토텝=냐루라토호테프로 추측되기에...). 결국 진위 여부는 이후 DLC나 소설 등에서 블쟈가 풀어주지 않는 한 답이 없게 된 느낌입니다.

 

 

2. 나루드는 테란에 대해서 어디까지 알고 있으며, 얼마나 오랫동안 관여를 한건가?

 

 

에필로그에서 나루드가 테란 쪽에 넌저시 던지는 대사들입니다. 망가진 순환의 실패작 운운 때문에 이게 뭔 소리냐고 토론이 벌어졌던 적도 있었죠. 하지만 저는 맨 마지막 대사가 신경 쓰였습니다. 테란들이 멸망했어야 했다는 차갑고 잊혀진 세계.... 처음에는 지구 쪽에 무슨 변이 있나라고 생각을 했지만 가만히 생각을 해본 결과 어쩌면 이주 계획 초기 당시의 코프룰루를 말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만약 이 생각대로라면 나루드는 아주 오래전부터 테란을 관찰해 왔다는 것이 되는데, 이쯤 들어서 든 생각은 이 대사가 혹시 '도란 라우스가 듀란=나루드임을 암시하는 대사는 아닐까', 입니다. 네, 테란의 시작의 아버지인 그 도란 라우스요. 이게 사실이라면 나루드는 지구, 즉 UED쪽에도 영향을 미쳐왔거나, 또는 인류의 역사에 어느정도 개입을 했을 가능성이 재기됩니다.

 

 

3. 이번에 에필로그에서 나타난 그의 모습은 과연 진짜 모습일까?

사실 에필로그에서 그의 모습을 보자마자 제일 어라, 싶었던 부분입니다. 군심을 통해 나루드의 본 모습이라고 추정되는 그림자가 드러났었고, 그것을 후에 블리자드가 그 모습이야 말로 젤나가의 모습이라고 답변을 해준 이후입니다. 모두들 만약 나루드가 나온다면 최대한 그 그림자의 모습+특전 초상화의 모습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정작 나타난 것은 문어도, 그림자의 모습도 아닌 그야말로 오징어스러운 괴물의 모습이었죠. 모습이야 어떻든, 나루드는 소멸했습니다만 의구심은 여전히 남네요.  

일각에서는 에필로그의 나루드의 모습은 아몬과는 달리 본체가 아니라 혼종으로 만든 육체라는 설을 제기합니다. 그의 장갑이 혼종들과 같은 '공허 갑피' 라는 걸 감안하면 이 말도 어느정도 맞는 말 같기도 합니다. 또한 맵에디터로 군심때의 나루드와 공유의 나루드를 비교해보면 소리 데이터 제목쪽이 다르지요. 군심 때의 나루드의 대사는 'NarudTrueform~'이라고 시작되는 반면 공유의 나루드의 대사는 'NarudEpilogue~'라는 제목으로 시작됩니다.  

만약 이번의 모습이 그의 본체가 아닌 혼종으로 만든 육체라면, 추후 또 나루드가 되돌아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만약 그렇게 되면 나루드는 아몬처럼 두 번이나 부활한 스타크 세계관 내 인물이 되겠지요;;;

 

 

 

4. 군심에 이어 공유에서도 남겨진 나루드 전용의 더미데이터들

군심 때는 폐기처리된 보이스 데이터들이 있었던 나루드. 그렇다면 공유에서는 어떨까요? 분석결과, 나루드에 대한 더미 데이터들 중에서 미사용된 보이스는 없었습니다만, 더 기이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상당수의 스킬데이터들이었습니다.

 



 

-나루드 관련 더미 능력/버튼 데이터들을 군심 나루드 유닛에 전부 접목시켜본 결과입니다-

 

그야말로 공허 투성이인 이상한 데이터들이 검출되었습니다. 개발진들은 원래는 나루드에게 이 스킬들을 전부 넣을 생각이었던 걸까요. 정작 게임에 나오는 괴물 나루드는 말이 유니트지 실제로는 이동도 없는 타워인걸 생각하면 정말이지 이상합니다.

 

 

-사이오닉 충격파의 경우 따로 붉은 충격파라는 나루드 전용모델을 만들고는, 일반 사이오닉 충격파 버튼에 연동시켜 놓았습니다. 더미데이터 치곤 상당히 공을 들인것 같은데... 그런데 대체 공허 지뢰는 뭐죠?! 겉보기엔 시한폭탄 같은데...- 

 

만약 나루드가 모든 더미 스킬들을 사용할 수 있었다면, 지금과는 달리 자날 시절 마르급의 성가신 소형-중형 적으로 등장했을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에디터 조작 실력이 달려서 저 기술들을 다 실행시켜 보지는 못했습니다.

단순한 더미데이터일 수도 있지만, 더미데이터중의 하나인 '감염된 테란 유니트' 데이터들이 후에 협동전 스투코프 영웅이랑 추가될 거라는 정보를 생각하면 어쩌면 이 나루드의 데이터들도 재활용 될 수도...? 협동전의 적영웅으로 말이지요. 아니면 정말로 그가 다시 등장하는 캠패인이 나오거나...?

 

 

 

5. 더 골치아픈 서술트릭을 구사한 나루드?

예전에 토론장에서 군심 나루드에 관해 영상에서 그가 '아몬'과 '그 분'에 관해 서술트릭을 쓴 것이 아니냐, 라는 의문이 제기된 적이 있었지요. 그랬던 나루드가 공허의 유산에선 더 골치아픈 말재주를 부립니다. 바로 '아몬'과 '주인'이라는 주어로써.

 

"테란. 쓸모없는 종족같으니. 아몬께서 너희에게 주실 건 오직 멸종 뿐이다."

"공허는 주인님의 뜻에 따라 움직인다. 곧 모두 그 분의 크나큰 영광을 알게 되리라."

 

두 대사의 기묘함을 아시겠나요? 사실 나루드는 군심 때도 아몬에 관해서 이야기 할 때는 '아몬님', 또는 '그 분'이라는 호칭을 썼지, 한번도 주인이라는 호칭을 쓴 적이 없습니다. 헌데 갑자기 공유에 오면서 '주인'을 언급하더니, 여기에 또 '아몬께서'를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이 문제는 원문과 번역을 통한 오역 문제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왜 나루드는 주어를 하나로 통일시키지 않은 걸까요? 단순한 담당 성우의 실수인걸까요? 어쩌면, 이번에야 말로 '아몬'과 '주인'은 다른 존재인게 아닐까, 하는 억측까지 드는군요.

 

 

라는 의문의 연쇄로 마침내 여기까지 도달했습니다. 과연 나루드의 주인과 아몬은 같은 존재인가.... 그렇지만 이 부분은 좀 더 집중적으로 토론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기에, 일단은 여기서 끊고 나머지는 제 2편에서 계속 써나가겠습니다.

 

지금은 아몬과 나루드의 주인에 대한 궁금증은 접어두고, 1~5까지의 사항, 즉 나루드의 본명과 그의 서술트릭 여부까지의 주제로만 토론해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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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NoWHere (2015-12-12 23:30:5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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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진짜 왜들 이러시나...인터뷰로 테란이랑 젤나가랑 상관없다고 말했으면 거기서 끝난거에요. 진짜 정말로 아무 상관 없는거라구요.
냐룻 (2015-12-12 23:37:0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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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그 젤나가를 아몬 한정으로 볼 수도 있고, 도란 라우스 설정은 제대로 원생인류 관련으로 하나 크게 부풀릴 수 있으니까요. 나루드의 진짜 주인이 젤나가가 아니면 또 한번 더 크게 꼬이는 거고...

무엇보다 블쟈가 꾸미고 있던 인류 상층부에 혼종등이 관여하고 있다는 통칭 렙틸리언 시나리오가 ued랑 직결될 수도 있죠. 그래서 한번 의문을 제기해봤습니다.

다른 사항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냐룻 (2015-12-12 23:56:4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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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가능성을 더 제기해보자면 젤나가는 인류에게 관여를 하지 않았지만 듀란이 다른 목적으로 인류를 이용했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진화를 촉진시키거나 창조를 한게 아니라.
아이콘 NoWHere (2015-12-13 01:02:1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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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문은 제 생각에 거의 망상에 가까워요. 지금 까지의 이 모든것은 아몬의 짓이였다! 하는것은 일종의 설명이라도 되는데, 그 젤나가가 아몬만이였어!는 이건 설정 파괴입니다. 그것도 말한지 몇년도 안되서 파괴시키는 거죠...블쟈가 아무리 설정 번복이나 변경을 많이 한다고 해도 이정도까지로 파괴하지는 않습니다. 설명이 가능한 수준에서 설정 변경을 하는데

차라리 듀란이 테란을 다른 목적으로 이용할수는 있어도 '젤나가의 피조물이 아니다'라고 말한 상태에서 번복하는건 어지간히 욕을 먹어야 할겁니다. 저 설정 번복은 스1 플레이어 = 아르타니스 보다도 더 큰 설정변경이라고 생각해요.
아이콘 NoWHere (2015-12-13 01:05:2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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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드의 경우는 살릴수 있는 여지가 너무 부족해요. 차라리 울레자즈 같은 녀석을 통해서 이야기를 이어가면 이어갔지 (이번에 언급을 하기도 했지만) 나루드를 살릴수는 없습니다. 나루드를 살릴만큼 막장 행보였으면 피닉스가 정화자가 아니라 멀쩡하게 살아 돌아왔겠죠.
냐룻 (2015-12-13 01:05:2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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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2 는 그래도 긍정해주셨네요. 도란=듀란 가설은 아직도 신경이 좀 쓰이신가요?
냐룻 (2015-12-13 01:08:2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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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가 부족한 건 저도 인정합니다. 나루드가 단순한 젤나가의 하인이라면 여기서 역할 끝이어야 정상이겠죠. 역시 이후 나루드의 재 등장 가능성을 따지려면 다음 주제로 넘어가야 할 것 같네요.

그럼 나루드의 육체(모습)과 서술트릭 관련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이콘 NoWHere (2015-12-13 01:08:2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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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 듀란 가설은 너무 많이 본, 심지어 예전에 제가 주장했던 가설인데, 솔직히 블쟈에서 딱잘라서 말하면서 생각을 멈췄습니다. 블쟈가 아니라고 하면 아닌거에요.
아이콘 NoWHere (2015-12-13 01:09:1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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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은 블쟈가 생각보다 그렇게 머리가 좋지 않아요..
냐룻 (2015-12-13 01:14:3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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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은 그래서 저도 성우분이 실수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했죠...
헌데 블쟈가 아니라고 했다는 건, 도란=\=듀란이라는 말인가요, 아니면 젤나가가 테란에 관여 하지 않았다는 그 말을 두고 하시는 건가요?
아이콘 NoWHere (2015-12-13 01:21:3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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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자죠. 솔직히 도란을 억지로. 정말 억지로 집어넣어 보려면, 혼종을 만들 제 3세력이 필요 했고, 이에 몇몇 후지면서도 쓸만한 종족을 물색하다가 인간을 발견해서, 듀란이 도란 라우스로 위장하여 들어간다음, 몇몇 범죄자등등 해서 인간들이 코푸룰루로 불시착하게 유도했고, 도란은 쓸쓸하게 죽었다고 위장한 다음 코푸룰루에서 테란을 배후에서 조종했다.

여기서 가장 큰 세력인 테란 연방을 배후에서 조종하려고 시도하였으나 실패했고, 이에 다른 세력이 필요했던 나루드는 멩스크한테 붙어서 연방이 만들었다던 (나루드의 지원으로) 사이오닉 분열기에 대해서 알려주고 멩스크에게 신임을 얻어내고 연방을 조졌다.

그런데 UED가 갑작스레 오니까 이용해먹기에는 인류의 신성성 운운하는 UED를 이용하기에는 좀 뻑뻑하니, 계획을 바꿔서 UED로 잠입해서 UED랑 케리건 프로토스를 적절히 사용해 케리건이 코푸룰루의 주인이 되도록 설계하고 오메가 전투에서 멩스크에게 함대를 지원함으로서 다시금 신임을 얻는다.

그래서 멩스크의 신임을 얻은 나루드는 혼종을 만들어낼 인프라를 약속받고, 멩스크는 혼종이라는 막강한 무기를 얻으니 수지타산이 맞아서 나루드가 판칠수 있게 환경 조성이 된다.

이정도로 예상해볼수 있음. 근데 이건 거의 망상급이잖아요.
냐룻 (2015-12-13 01:26:4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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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저는 어디선가 사실 듀란의 첫계획은 혼종 생산이 아니라 인류를 코프룰루 구역에 보내는 것 자체가 목적이었다는 글을 본적이 있어서요. 후술할 글에 그 글에 더해 제 생각을 적겠습니다.

아무튼 토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분 의견도 좀 들어봤으면 좋겠는데.... 마지막으로 그럼 군심의 나루드 모습(그림자)와 공유의 괴물 모습이 크게 다른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Deadlights (2015-12-13 01:33:1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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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심 나루드 젤나가는 그냥 무리어미랑 혼종 팔 등을 섞은 급조한 모델링일 듯합니다. 겅유와서 제대로 신규모델링을 만든 것일테고
냐룻 (2015-12-13 01:35: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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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헌데 그 모델링을 블쟈가 젤나가라고 시인했고, 울란의 벽화 모습이랑 똑같게 그린걸 감안하면 급조는 아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Deadlights (2015-12-13 01:40:4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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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드 뒤에 나타난 혼종닮은 형체의 정체가 젤나가라고 한 것이지 그게 젤나가의 원래 모습이라고 하진 않았죠. 그 혼종 비스무리한 건 아몬이 프로토스와 저그를 창조할 때 입은 숙주육신의 모습일 수도 있고요. 정확한 건 알 수 없지만 그 모델링 자체에 큰 의미를 둘 필욘없을 듯요. 아몬이 저그턱뼈가 붙은 고위기사가 아닌 것처럼요.
냐룻 (2015-12-13 01:45:3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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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오히려 군심 때의 몸이 숙주일 가능성도 있다, 라는 거군요. 흠.
Deadlights (2015-12-13 01:47:0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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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예 상관없는 모델링을 만든 건 아닐테죠. 그러니 젤나가 벽화의 모습과 닮게 제작했을테고, 그 벽화의 모습이 젤나가가 물질우주에서 취한 모습일 수도 있고요. 혼종과 닮은 것도 나름 의미심장했고...
Deadlights (2015-12-13 01:48:4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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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장 큰 이유는 그때 젤나가의 디자인 컨셉이 다 완성되지 않았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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