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XP

서브 메뉴

Page. 1 / 41 [내 메뉴에 추가]
글쓰기
작성자 아이콘 알흠다운인간
작성일 2011-02-22 00:36:00 KST 조회 6,983
제목
멩스크 일대기 01. 꿈

이제부터 내가 너에게 동화 한편을 들려줄거란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에서 등장한 한 혁명가의 비극과 타락의 역사에 관한 내용이란다. 물론 이 이야기가 너에게 재미없을 수도 있고, 애초에 이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을 수도 있어. 왜냐면, 첫 번째로, 이 이야기는 한 인기있는 게임의 관한 소설, 그러니까 한마디로 ‘판타지’이야기라고 경멸 할수도 있고, 두 번째로 이 이야기는 그 혁명가에 대한 이야기지, 너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지. 너의 관한 이야기면 아무리 어렵고 추잡해도 관심이 있을테니까. 하지만 난 이렇게 말할래. 아무리 유치하고 저열한 이야기일지라도, 그 이야기가 어떠한 표현을 갖추고 있다면, 그 표현에서 넌 숭고한 철학을 뽑아낼 수 있다고. 또한 이 혁명가에 관한 이야기는 너의 관한 이야기야. 이 혁명가의 비극과 타락이 너의 이야기일수도 있단 말이지. 그러니까 내가 들려주는 이 이야기는 안타까운 역사인 한편, 너의 관한 경고와 충고의 이야기야.

너는 이 혁명가에 대해 처음에는 연민과 동정을 보내겠지만, 나중에는 그 혁명가에게 증오와 비난을 보낼 수도 있고, 어쩌면 더 큰 연민과 동정을 보낼 수 있단다. 난 이것까진 너희들에게 간섭하지 않겠어. 왜냐하면 난 너를 모르고 그는 너의 모습일 수도 있으니까.

 

우리 이 세상은 아주 먼 과거도, 좀 가까운 과거도, 그리고 현재까지도 갈등이 끊임없었단다. 인간의 역사가 대개 그렇지. 누군가는 죽어야 했고, 누군가는 정의를 내세워야 했고, 또 누군가는 그 정의를 억압해야 했단다. 마치 누군가가 명령한 의무처럼 말이야.

미래도 마찬가지였단다. 우리 지구에 UPL이라는 연맹이 생기면서, ‘인류 정화’ 라는 아주 숭고한 목적으로, 불쌍한 많은 장애인과, 범죄자들과 종교자들을 학살했고, 민족의 고유성과 개성을 무시했으며, 또 10억에 다다르는 큰 무리의 사람들을 커다란 우주선에 태워 우주 밖으로 내버렸단다. 그 커다란 우주선은 몇십년을 우주에서 떠돌아, 결국 ‘코프룰루 구역’의 몇몇 행성에 착륙하게 된단다. 그들은 그들의 아픔과 고난의 정신으로 찬란한 문명을 피웠단다. 그리고 그곳에서 서로 질서를 갖추며, ‘테란 연합’을 세우게 되지.

허나 인간들은 장소에 억압하지 않는단다. 그곳도 결국 갈등이 끊임없이 일어났지. 그들이 세운 연합은 점점 부패하고 말았고, 또한 많은 코프룰루의 지식인들이 정의를 앞세우며 그 부패에 대항했고, 그들의 갈등은 계속해서 심해지고 있었단다.

 

그 부패에 대항하던 사람들 중, 앵거스 멩스크(Angus Mengsk)라는 코랄행성의 상원의원이 있었어. 그는 그 누구보다도 연합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항했고, 자신의 연설마다 연합의 부패를 열렬히 비판하며 비밀리에 연합을 향한 테러행위를 하고 있었단다. 그렇게 밖으로는 엄하고, 무서운 사람이었지만 안으로는 따뜻하고 정다운 아버지였단다. 그에게는 캐서린 멩스크(Katherine Mengsk)라는 사랑하는 아내가 있었고, 또 자랑스러운 아들 아크투러스 멩스크(Arcutrus Mengsk)와 귀여운 딸 도로시 멩스크(Dorothy Mengsk)를 데리고 있었단다. 그는 아내와 자식들은 무지무지 사랑했고, 매우 아끼고 있었지. 우리가 이제부터 다뤄야 할 인물은 바로 앵거스의 아들. 아크투러스 멩스크 -후에 괴물이 될- 이란다.

 

 파일포켓 이미지

 

아크투러스의 고향인 코랄 행성이란다. 물론... 이 사진은 좀 후의 애기지만...

 

앵거스 멩스크는 그는 아들이 어릴 때부터 연방의 비리와 자신의 의무를 설명하며, 자신의 아들 아크투러스 멩스크가 자신의 그 위업을 이어주기를 희망했어. 아들은 처음엔 아버지에게 순종했고, 그의 영특한 머리와 뛰어난 사고로 아버지의 희망을 더욱더 부풀어 오르게 했어.

 

그리고 앵거스는 단 한번도 자기 아들의 꿈을 물어보지 않았어.

 

인간은 하지 말라면 더 하는 법이고, 새로운 것을 알고 싶어한단다. 아크투러스도 마찬가지였어. 그의 속에서도 점차점차 자기 자신만의 꿈이 생겨났고, 아버지의 행동과 태도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단다.

 

상원의원 앵거스 멩스크는 어느 날 초등학생인 아들의 성적표를 받았어. 모두 다 올 A에 선생님의 평 또한 훌륭했지. 앵거스는 흐뭇하게 성적표를 바라보다 장래희망 칸에서 흠칫하고 말았단다. 정치가라고 쓰여 있어 할 칸에는 모험가라고 적혀있었단다.

뭐 처음에는 그다지 걱정하지 않았단다. 왜냐면 아들은 아직 어린아이였고, 흔히 그렇듯이 나중에는 꿈이 바뀔줄을 믿었단다. 그는 그냥 아 이 애가 메이플스토리를 너무 했구나 하고 그냥 넘어갔지. 문제는 그때부터였어. 메이플스토리가 카오스 기술시대 업데이트를 했거든. 메이플에서 광산가를 체험해 본 아크투러스 멩스크는, 결국 광산 시굴자가 되기로 마음먹었단다.

 

아크투러스 멩스크의 원대한 계획은 다음과 같았어. 우선, 광산 시굴자가 되어, 변방행성에 자원을 채광하며, 돈도 벌고, 여행도 하고, 그러다가 나중엔 그 아무도 발견하지 않은 행성을 찾아내어 그 행성에 자기 이름을 붙여 ‘아크투러스 행성’을 앞으로의 역사에 내보내는 것. 그것이 그의 목표였고, 심지어는 청년이 되어도 바뀐 것이 없었단다.

 

아크투러스가 나중에 자신이 광산 시굴자가 되겠다고 아버지에게 말하자, 앵거스는 쇼크 먹었어. 왜냐면, 광산 시굴자는 모험가에 비해 전혀 불가능한 미래가 아니기 때문이지. 결국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앵거스는, 아들을 학생잡기로 유명한 스탈링 아카데미 (Stryling Academy)로 보내버렸어. 그곳에서 그가 마음을 바꾸고, 철 좀 들기를 소망했지.

 

불행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아들은 아버지의 소망에 더욱 더 어긋났단다. 스탈링 아카데미에서 지내면 지낼수록, 그는 따분함과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이 더욱 더 커졌지. 동시에 자신이 광산 시굴자가 되겠다는 확신은 더욱 더 커지고, 결국 중2병에 걸려버리자 그 사념은 절정에 이르렀지.

아버지에 대한 아크투러스의 반항은 바로 학교 땡땡이 치기였어. 그는 학교의 수많은 보안 시설을 탈출하고,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가곤 했어. 앵거스 멩스크는 당연히 아들의 행동에 대해 불쾌했고, 시름이 많았지.

 

그러던 2478년 어느 날. 17살 질풍노도의 시기의 아크투러스는 항상 그렇듯이 학교를 탈출했어. 하지만 이번에는 아버지 앵거스 멩스크의 처리가 더 빨랐지. 앵거스는 자신이 머무는 여름별장에 수많은 보안원들을 정찰시키게 했어. 때문에 당연히 아크투러스는 잡입에 실패했고, 자신을 잡아낸 보안대장 프레드(Fred)와 담판을 나누었지.

 

프레드 : 상원의원님은 도련님의 이 행동에 대해 근심하실 겁니다.

아크투러스 : 아버지가 저 때문에 기쁜 적이 있었던가요?

프레드 : 맨날 맨날 반항이죠? 그렇지 않나요?

아크투러스 : 그게 무슨 뜻이죠?

 

하지만, 가끔은 한 사소한 행동이 대단한 효과를 주는 경우가 많단다. 그때도 그랬어. 보안대장 프레드는 왠 침입자의 접근을 알아냈고, 그리고 아크투러스와 그의 가족들을 피난시키기 시작했어.

침입자는 바로 연방 해병 부대 (Marine Corps) 였지. 그들의 목적은 당연히 반항자 앵거스 멩스크와 그의 가족들을 암살하는 거였지.

아크투러스 멩스크는 먼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4 살배기 여동생의 방으로 들어갔단다. 헌데, 그 방에는 두 명의 여자가 있었어. 그중 한명은 자신의 여동생이었고, 다른 한명은 왠 아리따운 숙녀였지. 그 숙녀는 아크투러스의 여동생을 팔로 보호한 채 아크투러스의 정체를 물었어.

 

줄리아나 : 너는 누구니?

아크투러스 : 나도 똑같이 망할 질문을 할려고 했는데, 내 여동생 방에서 뭘 하는거야?

줄리아나 : 난 줄리아나 푀스퇴르야. 넌 틀림없이 아크투러스로구나?

 

줄리아나 푀스퇴르 (Juliana Pasteur). 그녀는 앵거스 멩스크의 친구이자 우모자의 상원의원인 앨린 페스퇴르 (Alin Pasteur)의 딸이였단다. 그녀는 우모자 교육원 (Umoja Institute)을 다녀 상류생활을 누리던 젊은 처녀였단다. 아크투러스는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와 정숙한 행동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되지.

하지만, 침입자들은 안타깝게도 솔로였어. 그들은 분노를 폭발하며 총을 쏴대기 시작했지. 아크투러스 멩스크는 여동생과 줄리아나를 데리고, 어머니와 그때 와 있었던 앨린 페스퇴르, 그리고 여러 보안원들과 함께 피난처로 떠나기 시작했어. 솔로의 분노로 가득 찬 복도를 통해 피난처를 가는 것은 무지 위험한 일이었지만 거기 있는 건 더 위험했단다.

 

경호원의 안내로 무사히 피난처 입구로 도착했을 때, 맨 뒤에 따라오던 어떤 경호원이 칩입자들의 총을 맞고 쓰러졌단다. 아크투러스 멩스크는 즉시 그를 구출하러 뛰어들었지. 그때, 아크투러스의 바로 앞에 검은 그림자가 있었단다.

아크투러스 멩스크는 쓰러진 경호원의 총을 집어 들었어. 그는 그 침입자를 향해 쏘아댔지만, 난생 처음 만져보는 무기라 모두 다 빗나갔지, 위기에 순간, 아크투러스의 어머니, 캐서린 멩스크가 뒤에서 등장했어, 그녀는 총을 들어 아들을 사랑하는 그 사랑의 힘으로 냉정한 솔로를 원샷 원킬 헤드샷으로 죽여 버렸어. 결국 그렇게 아크투러스 일행은 무사히 피난처로 들어갔단다.

 

마음을 놓은 아크투러스 멩스크는 줄리아나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어. 하지만, 아크투러스는 아버지에게 반항하는 중2병에 걸린 반면, 줄리아나는 이미 중2병을 극복했단다. 따라서 그들의 이야기가 순탄하지 않는가는 건 당연한 이야기지. 결국 아크투러스의 무례한 태도에 대해 살짝 열 받은 줄리아나는 아크투러스에게 따가운 충고를 했단다.

 

줄리아나 : 너는 별로 예의 바른 아이가 아니구나. 그렇지?

아크투러스 : 난 널 몰라. 왜 내가 너에게 예의바르게 행동해야 하지?

줄리아나 : 왜냐면, 변방행성의 사람들도 손님에게 예의바르게 행동할 줄 알기 때문이지.

 

아크투러스는 그녀의 도도한 태도에 더욱 반했단다. 결국 그는 그녀에게 지고 말았지.

 

아크투러스 : 어.... 그래 너 말이 맞아. 내가 무례하게 하고 있구나. 미안해. 난 그저 이 밤이 ....... 특별한 밤이라서 그렇단다. 나 평상시엔 안 그래. 평상시엔 아주 친절하게 대한다고.

줄리아나 : 용서 완료~

 

아 역겨워. 하여튼 그들의 대화는 밤이 깊어갈수록 무르익어갔단다. 아크투러스는 아까 말했듯이 그녀에게 반했고, 줄리아나 또한 아크투러스가 매우 마음에 들었지. 그들은 그 후 앵거스 멩스크의 등장해서야 대화를 중단했단다. 그들이 피난처에 있는동안 앵거스는 혼자서 싸웠거든. 다행히도 앵거스 멩스크는 아무런 상처 없이 무사히 돌아왔단다. 앵거스는 매우 기뻣어. 침입자들도 모두 다 죽었고, 가족들도 모두 다 무사했고.... 아니 딱 한명을 제외하고 말이야.

 

앵거스 : 아크투러스? 설마 또 학교에서 나간거야?

아크투러스 : 만나서 반갑습니다. 아버지.

 

잠시 후, 아크투러스는 자신의 아버지 앞에 앉았단다. 앵거스는 아크투러스를 맹렬히 꾸짖었지만, 아크투러스의 말대답 또한 만만치 않았어.

 

앵거스 : 너 학원 보내는 데 돈이 얼마나 드는 줄 알아?

아크투러스 : 몰라요.

앵거스 : 여기가 무슨 대한민국도 아니고, 엄청나게 비싸다고. 얼마나 많은 애들이 얼마나 그 학원을 다니고 싶어 하는 지 알아?

아크투러스 : 그럼 그 애들을 보내시죠. 난 거기서 아무것도 배울게 없어요.

 

앵거스는 작전을 바꿔 아크투러스에게 조용히 타일렀단다. ‘다 너 잘되라고 그러는 거야’라는 식의 맨트로 앵거스는 아크투러스에게 열심히 설득을 했어. 하지만, 죽어라 그런 애기를 들은 아크투러스는 결국 질리고 말았지.

 

아크투러스 : 모르겠어요. 전 단지 광산가가 되고 싶을 뿐이에요.

앵거스 : 광산가? 켈-모리안 광부들처럼 힘겨운 바위에 기면서 더럽게 일한다고? 하. 힘들어. 넌 상원의원의 아들이다. 아크투러스. 너는 광산가처럼 천한 직업보다는 더 굉장한 것이 될 운명이야.

아크투러스 : 난 굉장한 것을 원하지 않아요. 아버지. 전 그저 제가 원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을 뿐이에요. 아버지가 원하는 것이 아닌!

앵거스 : 넌 아직 철이 덜 들어서 진짜 너가 원하는 게 뭔지 몰라!

아크투러스 : 내가 아는 건 난 절대 아버지의 복사판이 되지 않겠다는 거에요! 제기랄! 확 군대로 가버릴 테다!

앵거스 : 니 말이 그저 화났다 라는 뜻이 아니겠지!

 

앵거스는 아크투러스에게 언제나처럼 연방의 횡포, 타락, 등등을 설명하며 이번엔 ‘넌 아무것도 몰라’ 라는 멘트로 아크투러스를 훈계했단다. 그러나 앵거스가 받은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대답이었단다.

 

아크투러스 : 그래서요? 누가 그게 나쁘다고 말하나요?

 

사실 아크투러스는 정치에 대해 일종의 ‘혐오’까지 생기고 말았단다. 도데체 정치가 뭐길래 내 앞길을 막는 것일까? 아크투러스는 정치란 개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권력자의 정신을 타락시키는 것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았단다. 때문에 아버지의 훈계를 저런 식으로 무시하는 건 당연한 일이였지.

 

파일포켓 이미지
 

아크투러스와 아버지 앵거스란다.

그림 출처는 http://blog.naver.com/cutetassadar/10045023825

 

소동이 일어난 다음날 아침. 코랄의 상원의원 앵거스와 우모잔의 상원의원 앨린은 앵거스의 방에 모였어. 그들이 모인 이유는 바로 연방을 향한 테러계획이었단다. 헌데, 앵거스는 신같은 본능으로 누군가의 잠입을 느꼈고, 문을 열었단다. 그리고 앵거스는 스파이를 발견했고,- 그 스파이는 다름 아닌 아들 아크투러스 멩스크였단다.

 

아크투러스 : 그렇다면...아버지는 테러리스트로군요! 뭔 짓입니까! 왜 사람들을 죽이는 거죠?

 

앵거스는 아들의 이 물음에 잠시 당황했지만, 아들이 자신의 계획을 알아야 할 필요를 느꼇어. 그는 아들이 자신의 미래를 이어갈 인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

 

앵거스 : 아들아. 남자가 될 준비가 되었느냐??

아크투러스 : ...네?...

앵거스 : ...그런 의미가 아냐....

 

앵거스는 곧바로 아크투러스에게 테러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단다. 하지만, 아크투러스는 한귀로 들어서 7개의 구멍으로 내뱉었단다. 아크투러스의 요점은 그저 ‘사람을 죽인다’ 였지.

아크투러스가 아버지에게 지겹게 들어왔기 때문에 연방의 악행을 모르는 건 아니야. -물론 아버지와 대면할 땐 화가 나서 모른다고 했지만- 하지만 아크투러스는 아버지의 연방에 향한 테러행위가 칼을 칼로 잔인하게 받아내는 것으로 받아들였단다. 결국 앵거스는 아크투러스의 퉁명한 대답에 또 다시 실망했고, 결국 서로 입을 다물었단다.

 

결국, 아크투러스는 다시 스탈링 아카데미로 들어갔단다. 앵거스는 아들에게 졸업식까진 만나지 말자 라고 말했고, 아들도 또한 그것을 처음으로 지켰지. 아크투러스는 다시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아무 소동 없이 1년이 흐르고 졸업식이 다가왔어. 그때, 아크투러스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아니 어쩌면 이 일이 없어도 바뀌긴 했겠지- 사건이 일어났단다.

 

졸업식이 몇 주 안 남았을 때, 스탈링 학원은 학생들을 집합했단다. 그 이유는 바로 안젤리나 에밀리안 (Angelina Emilian)이란 군인이 해병 직업 설명회를 열기 때문이지. 안젤리나 에밀리안은 매우 아름다운 얼굴에 비해, 성격은 매우 대담하고 쿨한 완벽한 군인 스타일이었지. 안젤리나는 옆에 해병 2명이 보좌하는 가운데 씩씩하게 직업 설명회를 하기 시작했어.

 

안젤리나 : 너희들은 지금 딴 사람은 손가락 자르고 아빠 빨 받아서 군대 안 가려고 버티는데 미쳤다고 군대 가냐 라는 생각을 하겠지? 하여튼 너희들은 졸업 후에 푹신푹신한 의자에 누워서 돈을 벌수 있으니까. 그리고 해병대는 위험하잖아? 죽을 수도 있으니까. 해병대는 아무런 선택이 없는 패배자들이 가는 곳이라고. 그렇게 생각했겠지? 좋았어. 만일 그렇게 생각했다면 여기 새로운 소식이 있다. 너희들은 잘못 생각한거야.

 

계속되는 안젤리나의 용감한 연설에, 또한 그녀의 빼어난 미모에 아크투러스를 포함한 많은 학생들은 처음에는 관심이 없는 듯 했지만, 점점 그녀의 연설 속에 빠져들었지. 안젤리나는 해병 부대의 용기, 자존심, 훈련의 3덕목을 찬양했고, 또한 신병의 겨우 50%만이 실전에 나갈 정도로 해병부대의 근무 조건이 매우 좋아졌다고 말했지. 물론 그 말은 구라였어. 해병 부대의 3덕목은 순종, 구타, 비누조심 였고, 50%는 커녕 신병의 120%가 실전에 투입되었지. 하지만, 안젤리나의 이 쿨한 구라에 속은 순진한 학생들은 직업설명회가 끝난 후, 해병들에게 닥치는 대로 물어보기 시작했어. 아크투러스도 그 학생들 중 한명이었단다.

 

하지만 아크투러스의 질문은 다른 학생들과 달랐어. 다른 학생들이 해병들에게 ‘우앙 똥은 어떻게 싸요?’의 질문을 던지는 사이, 아크투러스 멩스크는 ‘해병님, 님은 무고한 시민을 몇 명이나 죽이셨나요?’ 등의 곤란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단다. 해병들은 매우 당황했고, 평소 아크투러스에게 반감을 가지던 교장 스티그맨 (Steegman)은 아크투러스를 타박했지. 물론, 그는 안젤리나의 ‘님은 군대 갔음?ㅋ’ 의 대답으로 창피만 받았지만 말이야.

하지만, 안젤리나는 아크투러스가 군인이 되겠다는 것에 무지 관심이 있다는 걸 알아챘어. 그녀는 그의 성격분석일람표를 증거로, 그가 매우 리더쉽 있고, 또한 군대에 관심이 있다는 심리를 알아내고 말지. 결국 아크투러스 멩스크는 인정을 하고 말았지.

 

아크투러스 : 근데 성격분석 자료를 보는 거 불법 아닌가요?

안젤리나 : 당연히 불법이지.

 

안젤리나는 아크투러스의 장래희망을 물어보지. 아크투러스는 자신이 광산시굴자가 되어 행성을 모험하겠다는 꿈을 말하자, 안젤리나는 군인이 되면 건설로봇이랑 같이 놀면서 광산 시굴자의 경험을 쌓게 된다고 주장했어. 그말에 흥분이 된 아크투러스는, 결국 자신이 군인이 되겠다고 결심하게 된단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스탈링 아카데미의 졸업식이 되자, 아크투러스의 줄리아나 파스퇴르를 포함한 모든 가족들이 그를 축하하러 졸업식에 왔단다.

그때, 아크투러스는 굉장한 ‘사고’를 치게 되는데, 다름 아닌, 교장 스티그맨에 대해서였어. 교장선생님이 학생들 돈을 좀 말아먹었나봐, 아크투러스는 교장실에 들어가 교장선생님의 온갖 비리들을 알아내어, 졸업식날 온 학부모 앞에서 그의 비리를 알려주게 되지. 결국 교장선생님은 짤리게 되었고, 이 모든 것을 반항으로 여긴 아크투러스의 아버지 앵거스 멩스크는 기분이 매우 언짢았단다.

 

졸업식 소동이 끝난 후, 졸업식 밤 댄스파티 때, 아크투러스는 줄리아나의 적극적인 권유에 함께 춤을 추게 된단다.

 

줄리아나    :  나랑 춤추지 않을래?

아크투러스 : 춤? 글쎄 뭐 내가 생각하기엔-

줄리아나    : 참고로 이건 부탁이 아니란다.

 

아크투러스는 한때, 어머니에게 춤을 배운 솜씨로, 줄리아나와 완벽한 호흡을 맞추었단다. 댄스가 끝난 후, 아크투러스는 마음 놓고 줄리아나에게 자신이 이제 곧 군인이 될 거라고 말했단다. 처음에 줄리아나는 놀라고 조금 걱정을 했지만, 동시에 그를 격려를 하게 되지.

 

줄리아나    : 넌 분명 6개월 안에 장군이 되어있을거야. 나의 영웅.

 

그렇게 둘은 첫 키스를 하게 된단다.

 

 

파일포켓 이미지

후에 아크투러스의 아내가 될 줄리아나 파스퇴르로 추정되는 그림이란다.

 

몇일이 지나고, 아크투러스가 군대를 갈 날이 왔어. 아크투러스는 일부로 앵거스 멩스크의 연설식 날에 어머니에게 찾아가 영장을 내밀지. 처음엔 캐서린 멩스크는 현실을 부인했고,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지.

 

캐서린 : 오 제발.... 안되.... 아크투러스...이거 못된 장난이지? 응? 제발 그렇다고 말해줘.... 아...넌 정말 못된 아이야...!!

아크투러스 : 안녕히 계세요. 어머니. 도로시에게 인사를 못하고 가서 미안하다고 전해주세요. 편지는 쓸께요.

캐서린 : 안되!!! 제발 하지 마, 제발, 부탁이야... 오..하느님...

 

결국 어머니 캐서린 멩스크의 울음을 뒤로 한 채, 아크투러스 멩스크는 집을 나오게 된단다. 후에 앨린 파스퇴르와 마주치고, 그도 아크투러스에게 훈계를 하지만, 아크투러스는 들은 체도 하지 않았어.

 

앨린 : 그렇다면, 아크투러스. 왜 하필 오늘인거냐? 왜 오늘인거냐고?

아크투러스 : 파스퇴르 씨. 가끔은 당신의 미래를 걸어나갈 때, 드라마적인 요소가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아크투러스는 결국 꿈과 희망을 가득 안은 채, 해병 모집소로 나아갔단다. 자신의 꿈을... 아버지가 원하는 일이 아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그렇게, 아크투러스 멩스크는 자신의 험난한 여생의 첫걸음을 내딛었단다.

 

-----------------------------------------------------------------------------------------------------

 

하.....다 썻네요....제목은 아서스 일대기를 빗대서 한거 맞습니다.

- 왜냐면 아크투러스가 아서스와 흡사한점이 있거든요. 의도한겁니다. 

만일 요청하면 변경하겠습니다.

 

말투는 일부로 동화읽어주는 듯이 하기위해 저렇게 했어요. 라고 쓰고

사실은 사디스트님처럼 '-입니다'체로 하려고 했지만.... 너무 표현이 서툴러지고, 꼬여가지고

할수없이 저런 방식을 이용했습니다. 사디스트님이 옛날에 '아 이 글씨체 너무 힘드네요' 한 부분을 알겠어요

존경합니다.

 

제가 끝마무리를 너무 급하게 하느라, 마지막 부분은 좀 서투르네요.

처음이고 힘들게 쓴거에요. 미숙하더라도 반성하고 더 나아지겠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지속적인 허위 신고시 신고자가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신고 사유를 입력하십시오:

아이콘 엘레오에 (2011-02-22 00:48:07 KST)
0↑ ↓0
센스 이미지
아.... 쿰!

[이미지:파일포켓번호]하면 됩니당
아이콘 뉴비두기[애벌레] (2011-02-22 00:54:03 KST)
0↑ ↓0
센스 이미지
오 괜찮은데요?
아이콘 phoenix515 (2011-02-22 09:10:48 KST)
0↑ ↓0
센스 이미지
어짜피 멩스크 미래는...

멩스크:이게 무슨 짓이냐 아들아?
발레리안:왕위를 계승중 입니다... 아버지

대충 이 정도인가
아이콘 적절한_사막여우 (2011-02-22 12:32:45 KST)
0↑ ↓0
센스 이미지
오오미...
추천,멩스크도 처음엔 포부가 대단한 인물이었군요.
아이콘 황혼의역습 (2011-02-22 16:06:23 KST)
0↑ ↓0
센스 이미지
짐레이너가 맹스크 타락하기 전까지 행동을 같이했던걸 보면 맹스크가 굉장히 원대한 꿈을 가진 자였던 모양인듯
아이콘 알흠다운인간 (2011-02-22 22:10:09 KST)
0↑ ↓0
센스 이미지를 등록해 주세요
엘리오에)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뉴비두기애벌레) 아 처음이라 미숙한데도 괜찮다니 다행이에요.
피닉스515) 글쎄요. 발레리안은 절대 그런 인물아닙니다. 나중에 제가 서술하겠다마는 발레리안은 아크투러스같은 인물이 되는 것을 증오하는 인물입니다.
적절한 사막여우) 추천감사합니다.ㅎ
황혼의역습)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콘 사디스트 (2011-02-22 22:51:00 KST)
0↑ ↓0
센스 이미지
가상 매체에 나오는 중년 악역이 그랬듯이 멩스크도 젊을적에는 꿈도 있고 정의로운 젊은이였군요, 잘봤습니다 ^^
HealthBattery (2011-02-22 23:00:41 KST)
0↑ ↓0
센스 이미지를 등록해 주세요
흠흠!
아이콘 천제누구 (2011-02-24 11:15:18 KST)
0↑ ↓0
센스 이미지
좋다좋다
아이콘 산백합 (2011-02-24 19:12:22 KST)
0↑ ↓0
센스 이미지
브금이 너무너무 좋습니다 ㅠㅠ
아이콘 인텔에스에스디 (2011-02-25 01:03:03 KST)
0↑ ↓0
센스 이미지
맹스크... 흠 왜 스타1부터오면서 왜죠낸 악역이되는거지 맹스크 죽기전에 회상씬이있어야할거같음
아이콘 알흠다운인간 (2011-02-25 11:48:33 KST)
0↑ ↓0
센스 이미지를 등록해 주세요
사디스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가상매체 악역들이 다 그러지요. 하지만 아크투러스에게는 뭔가 '특별한' 유형이기 때문에 관심을 더 가졌습니다.
회복배터리)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천제누구) 감사감사
산백합) 이 노래 브금은 sorrow stone 이라고 강철의 연금술사 bgm이여요.
인텔에스에스디) 맞아요 멩스크 죽기전에 회상씬이 있어야 할것 같아요....
아이콘 Starcraft2 (2011-02-27 20:14:49 KST)
0↑ ↓0
센스 이미지
추천이 안눌리는군..
darkvoice (2011-02-27 22:15:19 KST)
0↑ ↓0
센스 이미지를 등록해 주세요
ㄴ 어떻게 카라스포트릿을 눈색깔이랑 갑옷무늬색깔바꿔게하셨는지??
에리하사 (2011-02-28 00:32:34 KST)
0↑ ↓0
센스 이미지를 등록해 주세요
잘봤습니다.....옛날의 맹크스를 보니......
지금의 맹크스와 다르군요......
발레리안이 어떡해 될까 그게 제일 궁금합니다.....
아이콘 MarCat (2011-03-04 11:34:08 KST)
0↑ ↓0
센스 이미지
확실히 어린 멩스크는 꿈과 희망 정의감에 가득차있는 청년이었군요.

세월이 저 청년을 이렇게 타락시킨걸까 아니면 세상이 그렇게 만든걸까...
아이콘 Starcraft2 (2011-03-07 18:31:54 KST)
0↑ ↓0
센스 이미지
darkvoice/제가 전에 쓰던 센스는 제가 만든게 아닙니다.
아이콘 산백합 (2011-03-09 16:11:48 KST)
0↑ ↓0
센스 이미지
2편 언제 올라오나요 ㅜ
댓글을 등록하려면 로그인 하셔야 합니다. 로그인 하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십시오.
롤토체스 TFT - 롤체지지 LoLCHESS.GG
소환사의 협곡부터 칼바람, 우르프까지 - 포로지지 PORO.GG
배그 전적검색은 닥지지(DAK.GG)에서 가능합니다
  • (주)플레이엑스피
  • 대표: 윤석재
  • 사업자등록번호: 406-86-00726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