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라김)배치고사 치른후 쓰는 일기

제가 숫자 놀음질 하는 랭킹엔 관심이 없어서 근 1년간 롤을 했지만 랭엔 발조차 안담궜더랩니다.

하지만 노멀에서 조합 다 따지며 열정을 발산할바엔 랭이라도 뛰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배치고사를 쳐봤습니다.

첫판, 로딩때부터 아군 한명이 안뵈네요. 

오 지져스, 스카너새끼가 아예 접속을 안합니다.

하지만 라인전에서 아군들이 다 흥한 덕분에 20분쯤에 적팀 서랜더 투표도 한번 보이더군요.

그러나~ 대갈수가 딸리고 적팀에 카서스가 있다보니 시간이 흐를수록 답이 안나오는군여.

'어이쿠 우리가 질수가 없구나' 란걸 깨달은 적들의 미칠듯한 백도어테러와 

동앗줄 테러에 한없이 시달리다가 짜증나서 만장일치로 서랜쳤습니다.

두번째판, 소라카 너프전이었죠. 1픽이길래 밴 다하고 소라카 대뜸 선픽했습니다.

그리곤 '소라카 선점했습니다. 서포터 해주실분' 외쳤죠.

묵묵부답이더군요. 네, 물어본 제가 븅신이죠. 직접 소라카 했습니다. 

배치고사 혹은 심해에서 서폿하면 안된다는 소리 들었지만 

소라카가 워낙 스팩이 좋은지라 군말없이 했습니다. 아 졌습니다. 

정글러랑 봇이 흥해서 용 다 챙겨먹고 적 블루 세번 스틸했는데도 지네요.

40분에 14렙/ 80cs/ 로아,똥신발 들고있던 제라스 새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솔라인 두곳이 망하면 게임을 이기기가 정말 힘들다는걸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세번째판, 또 내가 1픽이네요. 존나 불안합니다.

밴/픽 다하고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데 4픽이 아무 말이 없습니다.

3픽까진 순조롭게 진행되며 탑,원딜, 미드 다 나왔죠.

근데 4픽이 판테온을 닥락인 합니다. 

정글러 없다니까 왜 니들끼리 맘대로 내 포지션을 정하냐면서 지랄이네요.

못이겨주는척 하며 정글간 콜라곰은 강타가 없어서(이새끼도 참..) 10분에 3렙찍고

그렇게 갈구하던 탑솔을 쟁취한 빵테는 이렐 상대로 피딩을 합니다.

너무 븅신같은 꼴을 두고 팀이 티격태격 싸우다가 전부 의욕을 잃어서 20분 서랜 나왔습니다.

생생하게 기억나는 경기는 이정도네요.

암튼 열판을 다 치루고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이것저것 끄적여 보겠슴다.

#1. 아군이 고를때 좆긴장 빨아야될 챔피언

애니 - 고르는 새끼마다 좆피딩. 대부분 q 선마해서 적이 라인 밀면 미니언 정리도 못함.

애쉬 - 이하동문, 소라카 베인 조합 상대로도 디나이 당하는 포텐을 뿜음.

마이 - 배치고사의 절반은 정글마이과 함께 했던걸로 기억남. 한판빼고 다 졌음. 

이즈 - 못하는 새끼는 진짜 공성미니언 만큼이나 약함.

탈론 - 아군이 챔 뭐 고르는지도 안보고 미드탈론! 이 ㅈㄹ해서 5AD 만듬.

         이런새끼 세번이나 봤지만 다행이 두번 닷지됬고

         결국 시작되버린 한판은 카서스 상대로 다나이 당하는 포텐을 뿜음.   

         그나마 다행인건 탈론은 6300짜리라서 로테기간 한정. 

#2. 배치고사 칠때 고르면 안되는 포지션.

"서포터" 

나름 올라운더를 자부하며 픽 낮을땐 군말없이 서포터를 골랐었죠.

소라카 세판, 레오나 한판 했는데 다 졌습니다.

진짜 이 포지션은 팀이 서서히 무너져가는 처참한 광경을 두눈뜨고 지켜볼수밖에 없습니다.

아군 원딜이 그나마 개념이면 조금이나마 희망은 생기는데 원딜마저 찐따삘이면 리얼...

#3. 주의해야 할 놈들.

'아 할거 없는데..', '아 뭐하지..'

이러면서 존나 고민하다가 픽시간 아슬아슬하게 남기면서 솔라인챔 고르는 애들.

저런 고민이 가능한 1~3픽 사이에서 자주 나오는 풍경이죠.

저런애들 보면 꼭 애니같은 450원짜리 챔이나 로테챔 고릅니다.

결과는 당연하단듯이 좆피딩. 

'내가 잘하는건 아니지만 선택권이 있으니 정글이나 서포터는 안할래' -_-

#4. 피해야할 시간대.

오후12시~5시.

12시에 학교땡 쫄래쫄래 기어나오는 초딩, 3시에 수업이 끝나는 중딩들이 모이는 시간입니다. (요즘은 아닌가)

진짜 저 시간대에 랭겜 세판 돌리고 하나같이 장애인 같은 애들만 만났습니다.

물론 동시간대에 게임을 하면서 지는놈이 있으면 이기는놈도 있는거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저 시간대엔 뭔가 물이 다릅니다.

이른 오후반의 특징은 게임을 이기겠다는 의욕은 약하지만 자존심은 존나 강함.

#5. 이기고 싶다면

미드, 원딜, 정글을 골라야함.

물론 각 포지션마다 자부심을 가질 정도로 내공이 쌓여 있어야 함.

미드, 정글은 독보적인 로밍력으로 타 라인을 지원하여 다수의 라인에 이득을 줄수있고

원딜의 경우는 중후반 이후의 팀파이트에서 승리를 가져갈수 있음.

탑솔은 니달리나 블라디 같은 좆사기챔를 고르면 상대방 탑솔러를 미니언으로 만들고

더 나아가 적 정글러까지 말려 죽일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탑솔은 텔포를 들더라도 타 라인 지원엔 한계가 있어서 팀원들이 잘 버텨줄때만 해당됨.

서포터는 듀오 뛰는거 아니면 더이상은 naver...

이정도가 배치고사를 치루며 얻은 교훈이네요.

절반 정도는 팀 잘못 만나서 휩쓸려 추락했고 나머지는 내 실력대로 했다고 보는데

떠올려 보면 저도 딱히 잘한편은 아니었음...

아마 좆피더들 안만났어도 반타작 겨우 했으리라 예상됨.

나름 주캐라고 자부하던 말자하 골라놓고 한판 안에서 셀프 궁 캔슬을 세번이나 한적도 있었고

너무 긴장해서 원딜 하면서 파밍 졎같이 한적도 있었고..

암튼 저도 담팟에서 낄낄거리며 보던 액시스마이콜 마냥 심해의 저 깊은 곳까지 추락했네요.

백판정도 하면 지 점수 찾아간다니까 열심히 달려보아효.

아.. 긁을 읽는것 만으로도 전해저 온다..그 빡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