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끝을 다루는 SF의 결말이 과연 밝을 수가 있을까?

시간이 얼마가 걸리던 결국 우주는 멸망한다는 것이 

정설에서 이론의 지위로 격상되었는지는 문과라 잘 모르겠지만 

요샌 대부분 빅프리즈가 우주의 끝이라고 말한다

문명의 역사가 5만년 남짓한 인간도 원자력 폐기물을 수십만년 동안 안전하게 격리시키기 위해 고심하듯이 

젤나가 수준의 문명이라면 아주 멀고 먼 미래인 우주의 끝에 대해서도 고심했을 것이다

죽음에 대해 달관하지 않는 이상 

언젠가 모든 문명들이 마지막 남아있는 열원을 두고 박터지게 싸우기 시작할 것이다 

그럼 젤나가의 창조계획은 사실상 제 목을 조르는 행위나 마찬가지다 

가만 냅두면 영원히 황무지일수도 있는 곳에 굳이 문명을 일군다는건

엔트로피 감소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감정의 에너지량이 높은 청소년 여자애를 마법소녀로

청소년 여자애로 뭘 어쩌고 어째? 이놈!

소년병으로 강제징집할거야 하하 가라 싸워라 없애라 내 포자를 퍼뜨려라

젤나가의 일이 똥짓임을 간파한 아몬은 젤나가를 전멸시키고 곧이어 우주를 좀먹는 모든 생명들마저 없애버리려는 것이었다

사실 빅뱅이 다른 평행우주에서 의도한 일이 아니었을까

제가 알기로는 안에서 무슨 짓을 하든 우주의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속도는 변화가 없는 걸로 아는데

순환이야말로 진리가 아닐까

생성 > 발전 > 번영 > 멸망 > 생성 > 발전 > 번영 > 멸망


고로 우주가 멸망해도 빅뱅이 또 시작되고 이렇게 무한반복될거라 생각된다.

근데 우리 우주는 빅 프리즈로 끝날 것 같다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