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필터와 인류의 미래

인류가 생겨난 것은 겨우 200만년 전이나 우주는 140억년 전에 생성되었다. 그렇다면 인류보다 훨씬 오래된 지적 종족이 우주에 수없이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나, 지금껏 인류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했던 살아있거나 살았던 지적 외계인들은 기술적으로 인류보다 크게 발전된 점이 없었으며, 그 중에서도 대부분은 인류보다 크게 오래되지 않았다.

엔리코 페르미는 자신의 이름을 딴 페르미 역설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그들이 무수히 많다면 어디 있는가?'

우리는 페르미가 말했던 '그들'을 찾아냈지만, 이 역설은 주어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숨쉬고 있다. 인류보다 오래되고 진보된 문명이 그렇게 많다면, 그들은 어디 있는가?

인류보다 진보되었다면 그들은 성간 문명을 이루었을 것이고, 성간문명은 문명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나 항성간 재앙에서 안전할 것이므로 지금까지 존재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그렇다면 왜 그들은 보이지 않을까? 결론은 매우 명백하다.

인류는 성간 문명으로 도약하는 거대한 필터를 통과했고 인류의 요람을 벗어난 성인식으로부터 지금까지 5천년이 지났지만, 또 다른 필터가 인류 문명과 오리온 팔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필터가 의도적인 문명 파괴자이건 우발적인 재앙이건 인류 역사상 겪었던 어떤 시련보다도 혹독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껏 어느 문명도 이것을 이겨내지 못했다는 것이 그것을 확인해준다.

옛날에 대충 썼던거 약간 손봄 ㅁㄴㅇ

어 저도 이런 생각 했었는데

그리고 이 글의 시점은 21세기가 아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