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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테랄하네
작성일 2011-08-04 22:54:11 KST 조회 3,213
제목
엔트리 구성 - 선수들의 이름에 배팅하는 도박

오늘 GSTL이 끝나고 참으로 흥미로운 게시물을 보게 되었다.

 

안준영 해설의 트위터에 관한 내용이었는대

 

내용자체는 안준영 해설이 홍승표 슬레이어즈 감독의 엔트리 구성을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이었던것같다.

 

사실 내 선에서 그 트위터내용의 진위여부는 알수 없었다. 지금은 이미 삭제된 내용이기도 하고.

 

어쨋든 오늘 슬레이어즈 팀이 패배해버렸던 지라 안준영 해설의 저 트위터가 많은 사람들에게 화자 되고 있는듯

 

하다.

 

어떤이는 안준영해설을 비난하고 어떤 이는 테란 일색인 슬레이어즈의 엔트리를 비난하기도 하고.

 

엔트리문제로 슬레이어즈만 비난받는건 아니다. 지난 리그때 oGs또한 그랬고 프라임팀또한 같은 문제로 비난받

 

은바 있다.

 

그렇다고 해서 씁쓸하다거나 하는 감정은 없다.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이다. 팀단위 스포츠(E스

 

포츠도 다른 스포츠와 동일선상에서 볼수있다면)에서 늘상 있는 일이기도 하다.

 

당장 축구만 보더라도 그렇다. 특히 국가대표전같은 경우 선수 선발과 관련된 문제때문에 항상 여론이 시끄러운

 

편이며 다수의 국가대표 감독이 그러한 문제로 곤혹을 치르다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사퇴하곤 했다.

 

멀리까지 기억할필요도 없다. 지난 월드컵때 당시 국대 감독이었던 허정무는 예의 그 오염지대 고집으로 인해 범

 

국민적인 지탄까지 받은바 있다. 

 

사실 이는 절대로 쉬운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은 신중할 필요가 있기는 하다. 감독입장이건 팬들 입장이건.

 

감독입장에서 보면 선수선발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이는 대통령도 못건드는 신성한 권한이다.(저 북쪽 뽀글이

 

왕국은 이야기가 좀 다르다고는 하지만)선발하는 선수가 범죄같은 것을 저질러서 처벌을 받거나 하지 않는 이상

 

감독이 원하는 선수는 누구든지 엔트리에 넣을수 있다.

 

특히나 감독입장에서는 해당 선수를 바로 옆에서 평소에 면밀히 관찰하는것이 임무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 선수의

 

상태에 대해서는 1년에 한번 만나볼까말까 하는 팬들입장보다는 더 정확히 알고 있는게 정상일것이다.(정확히 모

 

른다면 감독의 자질이 의심스러울거고)

 

때문에 생뚱맞은 선수를 선발하거나 좀 이해 안되는 엔트리를 구성했다 할지라도 그것은 감독 나름대로의 계산이

 

있기때문에 그랬을것이다. 물론 선수선발은 단지 선수개개인의 기량이나 기록에만 의지하지는 않는다. 팀 내외부

 

의 상황또한 검토해야 한다. 가령 저선수는 분명 필승카드지만 최근 너무 혹사 시켰으니 오늘은 휴식을 주자 라던

 

가, 저선수는 틀림없이 강력하지만 상대팀에 우리 선수에게 특효인 스나이퍼 카드가 있다던가.

 

그러한지라 선수선발은항상 도박일수밖에 없다. 특히나 이런 팀단위 스포츠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이선수를 선발

 

하면 과연 이길수 있을까? 얼마까지 버텨줄까? 끊임없이 고민할수밖에 없다.

 

그나마 스타크래프트는 좀 덜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팀과 선수들의 데이터가 다른 스포츠에 비해 거의 절대적으

 

로 중시되는 야구의 경우는 매 이닝, 매 타석마다 이런 고민과 도박을 해야 한다. 도박에 성공하면 많은걸 얻게 되

 

겠지만 실패한다면 많은걸 잃게 될것이다.

 

팬들입장에서 보면 좀 미안한 말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감독들은 선수를 선발함에 있어서 팬들의 의견을 그다지

 

절대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럴수밖에 없다. 팬들보다 선수에 대해 훨씬 더 잘알고 있을태니까. 물

 

론 그렇다고 해서 팬들이 감독을 항상 옹호하는건 결코 아니다. 패배가 쌓이면 쌓일수록 팬들의 반응은 더욱더 날

 

카롭고 민감해질것이다. 하지만 감독또한 팬들의 요구를 일일히 수용할수도 없다. 팬들과 감독의 트러블은 여기

 

서 생긴다. 사실 어느 한쪽이 잘못된건 아니다. 감독은 팀과 선수를 이끌어야만 한다. 팬들은 누구나 자신이 응원

 

하는 팀이 승리하길 원한다. 스타크래프트야 무료로 관람할수 있지만 축구경기 같은건 입장권이 꽤나 비싸다.

 

막말로 팬은 소비자이기도 하다. '내돈 내고 관람하는대 이런 저질 경기를 봐야 하나!' 극성 팬들의 반응또한 자연

 

스러우며 납득할수 있다.

 

물론 정말로 이치에 맞지 않은 막장 운영은 지탄받아도 별수없다. 저선수는 우리팀의 기둥이며 프렌차이즈스타인

 

대 도대체 왜 방출한건가! 막말로 슬레이어즈 팀에서 임요환이 퇴출된다고 생각해보자. 팬들이 그걸 받아들일수

 

있을까? 이만수를 버렸던 삼성이 그래서 지탄을 받았고. 로이스터(선수가 아닌 감독이지만)를 내보냈던 롯데는

 

거센 비난을 감수해야만 했다. 넥센은 특유의 선수장사로 인해 대단히 여론이 나빠졌다. 물론 이것은 선수엔트리

 

와는 좀 다른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문제이고 선수엔트리 작성보다 훨씬 더 복잡한 문제이기때문

 

에 이또한 한쪽으로만 치우치는건 나쁠것이다.

 

그래서 사실 감독입장이나 팬들입장이나 달리 뾰족한 수도 없다. 그저 믿는 수밖에....말그대로 답이 없는 문제이

 

다. 선수가 잘하는 수밖에 없다. 이기는 수밖에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나와서 멋지게 승리하는 모습을 보고싶은거야 모든 팬들의 바램이겠지만 그렇지 못했다

 

고 해서 과민반응 보일 필요도 없는 거다. 이번엔 졌지만 다음엔 이기겠지뭐...감독이 무능하다고 지나치게 비난

 

하는것도 정신건강에 이롭지는 않을것이다. 막말로 감독인들 뾰족한 수가 있었으랴. 사실 팬들 입장에서도 도박

 

이다. 팬들이 원하는 선수가 나왔대서 항상 승리하는것도 아니니까....

 

그리고 안준영 해설건은...원래 해설자라는 직업은 각팀 선수나 감독들 칭찬하거나 비난하는걸로 먹고 사는 직업

 

이다. 잘하면 열광하고 못하면 혼내주고...팬 입장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다만 한쪽팀만 응원하면 되는 팬들과는

 

달리 이쪽은 양쪽다 응원하는게 직업이니까. 안준영이 홍승표감독을 비난한게 사실이라면 이는 오히려 안준영 본

 

인도 슬레이어즈를 응원하고 있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원래 관심도 없는 팀은 그런 코멘트 일일히 안

 

날려도 되니까. 슬레이어즈가 지금은 듣보잡 신생팀도 아닌 명문팀으로 자리잡고 있는 중이니까. 그의 표현이 다

 

소 까칠했을지는 모르지만 찾아보면 더 심한 케이스도 많다. UFC의 조 로건은 해설자임에도 평소 선수들의 경기

 

력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심지어 UFC운영 전반으로도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으로 독설을 많이 내뱉어서 유명한

 

사람이기도 하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게 원래 해설자의 일이기도 하다. 단지 누구는 애둘러 표현하고 누구는 직

 

설적으로 표현해서 한쪽은 신사, 한쪽은 악동으로 갈릴뿐. 악동이라고 다 나쁜것도 아니다. 세상 너무 점잖게만

 

살면 재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임재덕 같은 점잖은 선수가 있는가 하면 장민철같은 악동도 있고...모름지기 세상

 

은 조화가 필요하다. 그편이 조금은 더 스트레스를 덜 받을지도 모른다.

 

그러하니 그냥 편하게 생각해버리자. 까짓거 어차피 한판 더할수 있는걸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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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치킨흑형   |   아이콘 arx7   |   아이콘 RushHour   |     |   아이콘 Zerker
아이콘 면상파괴범 (2011-08-04 23:00:0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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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이다
아이콘 Tearmain[275] (2011-08-04 23:12:1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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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하다
아이콘 arx7 (2011-08-04 23:20:1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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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고 좋은 글이네요.
날도 더운대 세상 너무 열내면서 살진 맙시다 ㅋ.
아이콘 crowley (2011-08-04 23:30:1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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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이 진짜 너무 심하게 길다
타임 이즈 머니
JJ. (2011-08-04 23:36:2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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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는것도 관심이 있어서 까는건데, 조금만 비판해도 너가 뭔데 그런말을 하냐느니.. 누구누구의 권한이라느니.. 돈 만원이라도 후원 보내 봤냐느니..

슬레이어즈에 얽혀서 이런얘기가 굉장히 많이 나오네요
아이콘 D.D.D (2011-08-05 00:41:2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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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세상의 삶에 흠뻑 맛보아온 사람의 초탈한 글인것 같다.
과도한 감상일까?
아이콘 라비크 (2011-08-07 20:27:1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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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영 해설이 어떤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기톱으로 감독을 썰어버린다는 팬들에 비하면 양반이죠 뭐ㅋ 어쨋든 글쓴이 말에 동감입니다. 경기를 즐기는 팬은 감독의 선수 기용에 충분히 불만을 표출할 수 있고, 그것 역시 그 팀에 대한 애정표현(좀 과격한 방향이긴 하지만)이라고 볼수있을테니까요.
아이콘 둥이까미 (2011-08-07 21:31:2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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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적으로 합성한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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