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삐쭈삐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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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05-29 02:07:49 KST | 조회 | 1,408 |
제목 |
스완의 단점과 개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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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싼 유닛과 비싼 업그레이드
유닛들이 비쌉니다. 주력으로 쓰이는 골리앗이 150/50, 공성 전차가 150/125, 과학선이 100/200의 가격이죠. 유닛들마다 해줘야 하는 필수 업그레이드도 1~2개씩 존재하고 무기고 및 천공기 업그레이드도 있는데 가격들이 결코 싸지 않습니다. 베스핀 채취기를 달아주면 아군도 좋아하지만, 사실 스완의 운영은 8채취기가 달려있어야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하기에(물론 땡포탑 플레이 제외) 무조건적으로 달아줘야 하는 것이죠.
레이너는 광물 부스팅, 케리건은 유닛 가스 할인과 효율적 진화를 통한 업그레이드 할인 모두, 아르타니스는 값싸고 효율좋은 광전사, 자가라는 말할 것도 없고, 보라준은 궤도 융화소와 주력인 암흑 기사의 가스 할인, 카락스는 애초에 병력이 주가 아니고, 알라라크는 분노수호자와 승천자의 업그레이드가 매우 저렴하며, 노바 역시 자동 정제소가 있으면서 유닛 전용 업그레이드가 싸고, 피닉스는 성능은 둘째치고 유닛이 20% 저렴합니다. 심지어 그 아바투르마저도 희대의 OP유닛 살모사의 업그레이드가 빠르게 끝나는데다 값싼 고기방패 바퀴의 피를 빨며 취약 타이밍을 효율좋게 넘길 수 있죠. 스완만이 병력과 업그레이드가 모두 비싸고 오래 걸립니다.
2. 높은 업그레이드 의존도
스완 병력 운용의 핵심은 긴 사거리와 압도적인 화력으로 찍어누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긴 사거리와 화력, 그리고 병력의 생존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병력들의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이죠. 골리앗, 공성 전차, 과학선의 업그레이드 5개는 "필수"입니다. 업그레이드들이 화력(소용돌이 포탄, 다중 조준 무기 시스템), 사거리(아레스급 목표물 설정 시스템, 고급 조준경:무기고), 생존(향상된 나노 수리, 방어막)과 직결되니깐요. 저 중에서도 과학선의 업그레이드가 문제인데, 보통 기술 반응로 달고 2과학선만 꾸준히 찍어도 가스가 남아나질 않기 때문에 우주공항은 하나만 짓어서 업그레이드를 순차적으로 해야하는데, 나노 수리 업그레이드를 안하면 에너지가 남아나질 않으니 선행해야 하고 그만큼 방어막 개발이 늦어져서 유닛 손실 줄이기가 버겁습니다.
3. 초중반 유닛 손실의 매우 큰 리스크
15레벨 특성으로 20%의 체력 추가가 붙더라도 미묘하게 유닛들이 연약하고 인프라 구축의 한계로 스완의 병력이 쌓이는 속도는 느립니다. 그런데 높은 화력과 긴 사거리의 스노우볼을 굴리기 이전 타이밍에 각개격파 당한다면 진짜로 게임이 암담해지죠. 병력이 쌓이면 무지막지한 화력을 통해 낮은 손실률로 전투를 승리할 수 있지만 쌓이기 이전엔 압도적인 전투가 불가능합니다.
4. 치솟는 운영 난이도
스완의 초중반 운영 난이도는 모든 사령관을 통틀어 가장 높습니다. 수비 임무라면야 적당한 타이밍에 공학 연구소를 짓고 포탑 업그레이드 누르면서 포탑과 전차만 찍어도 됩니다. 하지만 병력 진출이 강제되는 임무에선 필연적으로 병력을 생산해야 하는데, 처음은 아레스 불러서 넘긴다해도 2번째 아레스 타이밍까지의 공백이 문제죠.
소수로 가장 높은 화력을 내는 스완의 조합은 공성 모드의 전차와 헤라클래스 수송선을 활용한 아케이드입니다. 소용돌이 포탄 개발이 완료되면 화력이 정말 무시무시하죠. 다만 공세가 스카이일 경우라면 골리앗이나 회전 화포를 준비해야 하는데, 전자는 관련 업그레이드를 꼭 해줘야 하고 후자는 일꾼을 동반해야 합니다. 여기에 보급고를 짓는 일꾼 둘을 따로 관리해야 하고, 패널 스킬이 인질로 달려있는 천공기 업그레이드를 위해 무기고도 마련해야 합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매끄럽게 돌아가지 않고 하나라도 늦어진다면 그 실수가 아쉽게 느껴지는 상황은 반드시 나옵니다. 병력이 부족하다든지, 과학선 업그레이드가 늦어져 효율을 발휘할수 없다든지, 패널 스킬 해금이 지나치게 늦어지는 식으로요.
5. 천공기 업그레이드의 불합리성
이게 스완 단점의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가격도 비싸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 성능이 좋냐고 묻는다면 글쎄요?
천공기 1단계(기본) : 공격력 20
천공기 2단계 : 공격력 30, 집중 광선 해금, 비용 200/200, 업그레이드 시간 190초
천공기 3단계 : 공격력 50, 파동포 해금, 비용 300/300, 업그레이드 시간 220초
우선 2단계를 보면 공격력 증가폭도 그저그런데, 집중 광선은 마스터 특성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성능이 너무나도 애매합니다. 피해량 400은 중반까진 부족하지 않은 수치인데, 기본 범위가 좁고 발사가 천공기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대박 각을 재기 힘듭니다. 교전상황이면 적이 좌우로 퍼지기 때문에 더더욱 사용하기 힘들죠. 마스터 특성을 몰빵하면 위력도 범위도 준수한 쿨 180초의 훌륭한 궁극기가 되지만, 반대급부로 A.R.E.S를 강화할 수 없어서 중반 타이밍에 훨씬 괴로워집니다.
3단계는 좋습니다. 천공기 레이저 위력도 확실히 올라가고 파동포는 짧은 선딜레이와 넓은 범위, 600이라는 폭딜까지 감안하면 정말 쓸만한 궁극기이죠. 문제는 미친 가격과 시간. 당연한 소리이지만 3단계 업그레이드를 누르려면 2단계 업그레이드를 선행으로 해야합니다. 따라서 "제대로 된 효과"를 누리려면 500/500의 자원과 410초(6분 50초)의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하죠.
일반적으로 다른 사령관은 5분에 궁극기가 해금되고(히페리온, 태양 포격...), 밸런스상 늦게 해금되는 궁극기도 10분이면 풀립니다.(구속의 파동, 죽음의 함대...) 그런데 스완은 5분에 천공기가 조립되자마자 업그레이드를 쉬지 않고 돌려도 11분 50초에야 궁극기가 풀려요. 뭐 프로토스 동맹이 시간 증폭을 걸어줘서 시간이 단축될 수는 있지만, 반대로 말해 무기고 건설이 늦어지거나 병력 생산 및 업그레이드에 자원을 투자해 천공기 업그레이드를 누르는 시간이 늦어지면 그만큼 궁극기가 풀리는 시간이 더 늦어집니다. 특히 2단계 업그레이드의 효율이 낮아서 천공기 업그레이드를 바로 누르지 않는 경우도 꽤나 많구요.
5. 스완 병력의 높은 인성비를 감안하면 병력과 업그레이드 가격은 납득합니다. 취약한 타이밍도 유저의 경험과 운영에 따라 포탑을 짓든 헤라클래스를 통한 전차 아케이드를 하든 넘길 수 있습니다. 정말 최적화된 운영을 탄다면 협동건설을 통해 빠른 멀티의 완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령부 반응로도 있다면 좋겠지만 필수라고는 생각하진 않아요. (물론 앞서 언급했듯이 스완의 초중반 운영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운영적 난이도를 낮춰주는 상향이 있다면 당연히 좋겠죠.)
따라서 스완의 불합리성을 보완해주려면 천공기에 손을 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천공기 개편 방안은 이렇습니다.
a. 5분에 조립이 완성되는 1단계 천공기에 집중 광선을 기본으로 제공
집중 광선에 마스터 특성을 강화하면 위력과 범용성이 대폭 증가하지만 문제는 초중반의 약한 타이밍을 시간 연장된 아레스로 버티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에 아레스에 마스터 특성을 투자하는 경우가 많죠. 집중 광선이 쿨 180초라서 비교적 자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5분에 바로 해금만 해주면 마스터 특성 강화에도 경쟁력이 생길 것입니다.
b. 업그레이드 비용과 시간의 감소
2단계 업그레이드를 100/100, 120초, 공격력을 35로 증가(기존 30)
3단계 업그레이드를 200/200, 180초, 효과는 기존과 동일
집중 광선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만큼 2단계로 올라가는 공격력을 좀 더 상향시키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정도로 조율한다면 5분에 무기고 건설을 맞추고 바로 업그레이드를 눌러주면 10분에 파동포가 해금될 것입니다. 업그레이드 가격 부담을 줄였으니 꾸준히 연구하는 것도 편해지겠죠. 프로토스 동맹의 시간 증폭을 받으면 타이밍을 더 당길 수 있어서 시너지도 좋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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