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병 이게 웃긴소리인게 요즘 스1이나 스2나 똑같음

결국 서로 실력 오르고 맵에 대한 전략 최적화가 끝나면

멀티태스킹 피지컬 싸움이 될 수밖에 없음

아직 프로씬이 남아있고 인터페이스가 더 편한 스2가 그 단계에 먼저 들어섰을 뿐이지

 

요즘 스1도 토스가 저그전에 선제련소 안함. 

선관문해서 광전사 무조건 밀어넣어서 서로 링하고 광전사 컨트롤하면서 테크 올리는 멀텟싸움으로 시작해서 계속 주고받는 주도권 싸움이고 

테란도 2드랍십 이상 거의 무조건 돌린다고 봐야 하고

저그는 막으면서 링 계속 돌리다가 디파일러 나온 후에 드랍 난전 검

 

요즘 아프리카에서 스1 좀 찾아보면 이게 십년전에 프로리그에서 보던 

그 스1하고 같은 게임이 아니구나라는게 느껴질거임

 

요샌 소강상태라거나 초반에 버리는 시간이 없음

스타1 프로씬은 마지막 밸패였던 1.08 이후만 봐도 2001년부터 2012년까지 13년간 지속되었음
스타2는 자날 출시한 2010년부터 쳐도 아직 8년차 밖에 안된 게임이고

견제 중심의 게임 양상은
스타1의 경우 프로씬이 끝나고 선출들 개인방송으로 넘어오면서까지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물이 고이고 고이고 나서야 주류로 올라온 양상인 반면에
스타2는 게임 내적으로 대놓고 그렇게 쓰라고 설계된 유닛들이 있다는데부터 큰 차이가 있음
공허의 유산에 들면서 게임이 워낙 하드코어해져서 그렇지
핵심 견제유닛인 부료선, 예언자는 군심 때 추가된거고
뮤탈리스크 회복 능력도 군심부터였음
뮤탈이 앞의 둘 만큼 견제용으로 널리 쓰이는가는 생각해볼 여지가 있긴 하지만 말이지
군단의 심장 출시는 2013년 3월이었는데
적응기간이랑 초반 안정화 기간 엄청 길게 잡아서 2014년부터 군심 프로씬이 정착됐다고 계산해도
스2 출시 이후 4년밖에 안지난 시점임
아무리 스타1에서의 노하우가 이어져 왔다고 해도 너무 비상식적으로 빠른것 아닌가?
그리고 공허의 유산에 들어오면서는 그 양상이 극대화되어서 기어코 견제X망겜 소리까지 나왔고

스타1이 아직 살아있던 시절에도 저런 플레이 스타일이 없었던 것은 아님
다만 일부 손 속도가 굉장히 빠른 선수들의 전유물 정도로만 생각되었었지
그런데 대다수의 국내 스타2 프로들은 스타1의 말기를 겪었던 사람들이어서
피지컬적으로는 완성되어 있었다고 봐도 무방함
프로이다 보니 견제의 원리는 이미 알고 있고
피지컬적으로 부족함이 없는데
인터페이스는 더 편해졌고 견제/속도전에 유리한 유닛은 계속 늘어나고
게임 양상이 어찌 흘러갈지는 불보듯 뻔한거 아닌가?

스타2의 견제 중심 양상은 그것을 장려하는 게임 디자인의 영향이 크다는걸 절대 간과하면 안됨

+) 사실 군심의 가장 큰 문제는 견제가 아니라 혐영이었다만,
리스크 적고 강력한 견제 수단이 혐영으로 가기 위한 시간을 버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것도 사실

이걸 해결해보겠다고 공허의 유산 들어서 게임 디자인을 크게 변화시켰지만
더더욱 극단적인 초반 + 자원량 변화로 인해 더 어려워진 후반 운영으로 인해
게임이 더더욱 하드코어해지는 결과만 낳았음

특히 저 '극단적인 초반'을 라이트/중하위권 유저들이 버텨내지 못하면서
견제X망겜 소리가 나오게 된거고

ㄴ 너무 정확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