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번 패치 중에 젤 맘에 드는 점 2가지

첫째는 당연히 메카닉의 활용 범위가 대폭 증가할 수 있다는 점. 물론 지금도 메카닉이 간간히 쓰이긴 하지만 주로 테테전이고, 가끔 저그전에서 쓰이는 반면 테스트에서는 메카닉에게 마의 영역(;;)인 대토스전에서도 쓰일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향상된 게 매우 좋다.

둘째는 더 상위 티어로 카운터친다는 개념이 강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이 개념이 발휘되기 힘들고, 테크의 위력도 뒤죽박죽이다. 대표적인 종족이 바로 테란. 저그나 프로토스는 저프전에서 보듯 이 개념이 비교적 잘맞아 1티어 관문유닛 ↔ 부화장 테크, 2티어 로공 ↔ 번식지, 3티어 우관 ↔ 군락, 이런식으로 테크별 힘의 효율이 잘맞는 반면 테란은 그게 전혀 안된다. '해불림픽', '50원짜리 개사기 유닛' 등등의 말에서 알 수 있듯 1티어 병영유닛만 괴랄하게 효율이 좋다. 덕택에 2티어 군공유닛은 방산비리이라는 오명을 받으며 찬밥 신세이고, 3티어 우공유닛은 타종족 3티어에게 심하게 밀리거나(테프전) 비등비등하더라도 1티어의 효율이 워낙 좋아 도움 받아야 이긴다(테저전). 물론 이건 2티어나 3티어가 아예 안쓰인다는 얘기가 아니다. 밴시나 갓갓갓갓도 상황에 따라선 개사기 유닛처럼 쓸 수 있다. 문제는 쓰긴 쓰는데 주력은 안되고, 동테크 유닛들도 너무 효율이 뒤죽박죽이라는 것.

근데 이번 패치를 통해 2,3티어 유닛인 메카닉이 강해짐으로써 테란에게도 이 개념이 어느 정도 적용될 정도로 테크별 힘의 효율이 비교적 잘맞는다. 1티어 병영 유닛보다 2티어 군공의 화력이 강해져 타종족 동티어에게도 밀리지 않고, 무엇보다 3티어 우공의 효율이 유닛별로 고른 효율(해방선 하향과 밴시, 전순 상향)을 보이면서도 전체적으로는 강해져 역시 타종족 동티어에게 밀리지 않는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밸런스 조정을 위해 수치 조정은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이 개념은 확고히 햇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도 찬성. 저 디자인은 확고히 하면서 조합을 다채로이 하는 방향으로 밸런스 조정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