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해설들이 얘기한 것 처럼 김치 관중은 별로 안왔다. 기껏해야 여섯명인가. 나머지는 모두 외국인
그나마도 제넥스를 응원하는 사람은 나랑 트림 친구분 둘밖에 없더라. 그런 와중에도 제넥스가 분발해줘서 더욱 기뻤다.
경기 끝나고 트림 친구분이 스투랑 스투 게임단 상황 잘 몰라서 제넥스 상황 좀 얘기해주고 명예의 전당에 걸린 선수랑 팀 얘기 해드렸다. 그 분도 이스포츠의 미래에 걱정이 많으시더라.
제넥스 기사 사진 찍고 있는 와중에 디아3 한정판 챙겨서 후다닥 나가는 최정민을 봤다. 조만간 코드B 갈지도. 미리 묵념해두자.
경기 끝나고 나오는데 팀원들이 분식점에 들어가더라. 때는 이때다 싶어 같이 들어가서 윤희원 감독님한테 밥 사드려도 되냐고 물어봤지. 부끄러워하면서 작은 목소리로 네네 하시더라.
제넥스 팀원들이 무슨 애기를 하는가 들어봤는데 일단은 전략적으로 아쉬웠던 거 얘기하면서 슬레기 누가 잡을 지 얘기하더라 막 서로 문성원은 내거 그러고
스2 프로게이머들도 스1 용어 못버렸던데 제넥스 게이머들은 얘기하면서 스2용어를 많이 쓰길래 놀랐다. 물어보니까 제넥스는 스2부터 시작한 사람이 많다더라.
그러면서 코드A/S 월급 얘기도 나오고 넥라랑 래구찡이랑 저저전 붙으면 누가 이길까 이런 얘기에 KSL(온라인 팀리그. 제넥스가 8개 팀중 페넌트 레이스서 2위하고 플레이오프 3차전 진출한 경기) 얘기도 하고.
재밌는 점이 프로게이머라도 서로 모르면 그냥 이름으로 부르더라. 아까 얘기한 것 처럼 문성원 박수호 그냥 그렇게 부르고 임재덕 정우서도. 그런 와중에도 이정훈은 정훈이형이더라. 이정훈의 발이 넓단걸 느꼈다.
밥 다 먹어갈 쯤엔 내일.경기 첫 맵인.아틀란티스 스페이스쉽에 누구 출전시킬지 얘기하고(확정된 게 밥먹으면서 없었으니 전략 노출이랄 것도 없다) 슬레기에서 누구 내보낼지 그런 얘기도 하고. 내가 남중을이랑 같이 앉았는데 남중을 그러면서 많이 까이더라.
밥 다 먹고 나오니 52500원 나왔다. 10만원 찾아서 갔는데 생각보다.덜나와서 감사했다. 마지막으로 제넥스 화이팅 외치고 해산.
제넥스 선수들은 날 어떻게 생각했을 지 모르겠는데 나는 뜻깊었다. 이 글을 보고 있을 제넥스 선수들이 내 돌발적 행동울 나쁘게 생각하지 않고 제넥스도 숨은 팬이 많고 그 팬들을 위한 경기를 해주어야겠다는 프로 정신을 굳건하게하는 계기로 봐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