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삭전투와 사운드에 대해 짧게나마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언젠가 이 두가지 안건에 대해 장문으로 포럼 게시판 등지에 글을 쓸 용의가 있었으나

귀차니즘에 의해 그냥저냥 미루고 있는데, 밑에 어떤분이 이 두가지를 또다시 언급하셨기에

간략하게 이에 대한 제 생각을 써보겠습니다.

 

본론부터 말해서 순삭전투가 단점만 있는건 아닙니다. 사운드 역시 현실감을 강조하고 3D 그래픽과 마찬가지로 원근거리에 따른 입체감을 보다 선명하게 표현하려다보니 그저 스타1처럼 단순하게 들려오는 소리가 보다 덜 자극적(?)인 것이지 사운드 자체가 후진건 아닙니다. 쓸만한 헤드셋 착용만 하고 게임해봐도 스타2 사운드 후지다는 얘기 안나옵니다.

 

순삭전투에 대해서도 짧게나마 언급해보자면 스타2는 스타1에 비해 인터페이스가 무척 편리해졌습니다. 인터페이스는 편해졌는데 게임속도가 그대로라면 유저가 할일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게임이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2에서의 전체적인 게임속도 상향은 거의 불가피한 선택에 가까웠으며, 전투가 빨리 끝나는만큼 유닛의 재충원도 빠르고 유닛이 스타1보다 빨리 죽을지언정 후속병력 생산도 스타1 보다 더 빠르기에 결국 지속적으로 전투가 이어지는 시간이 스타1보다 무조건적으로 빠른것만은 아닙니다.
지금 순삭전투가 문제처럼 보이는것은 병력이 교전으로 소멸된 후 후속병력이 미처 갖춰지기도 전에 본진까지 밀어닥칠 정도로 러시거리가 짧은 맵이 첫째고, 이러한 빠른전투 - 빠른충원 컨셉을 게임 내에서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못한 거신 정도의 유닛이 두번째 문제라고 봅니다.
일단 맵만 수정되도 순삭전투로 게임이 한타에 끝나버리는 일은 확실히 줄테니 좀 더 지켜봐야 할거 같습니다. 

 

아마 확장팩이 나오고 그러다보면

순삭전투가 컨트롤의 여하에따른 길이가 조절될듯

조금더 길어지면 보기는 좋으니까요

사운드 후지다는 사람들이 시설이 안좋아서 나쁘다고 하진 않죠. 결국엔 맛깔나는 사운드도 아니고 해서 타격감이 그 효과와 함께 많이 반감되고(폭력성 완화 없애도 빨간 흔적만 찍)

맵으로 순삭을 해결할 문제는 근본적으로 아닌 것 같습니다. 기사도 방송을 봐도 결국 순삭은 순삭이던데요.

마지막으로 빠른전투-빠른충원은 유닛 살리고 보존하는 의미가 없어서 개인적으로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근데 이해가안가는게 순삭전투를 어떻게 없애라는거죠

이제와서 다만든게임 체력이나 이런거 늘려요? 밸런스 또맞추라는것도아니고

이미 그런건 고칠수가없음 확장팩대면 모를까 확장팩때 바뀔가능성도 매우적고

ㄴ스1이 님에겐 더 맞는듯 하네여
근데 폭력성완화풀어도 피만 나나요?
클베때 이펙트가 진린데 ㅜ

폭련성완화 풀면 마린 머리날라가고 불곰도 허리 짤리고

그런데..혹시 찱흑?

댓글이 자꾸밀리네 ㅜㅜ
나엘님께 한말인데

나엘개간지님이 생각해보셔야 할게 바로 '취향'이라는 단어입니다.
모두가 만족하는 게임은 없습니다. 말씀하시는걸 찬찬히 훑어보면 나엘개간지님은 워크래프트3라는 게임을 무척이나 좋아하시는 모양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워크래프트3를 블리자드 최고의 망작으로 꼽습니다. 게임이 후지다는게 아니고 제 개인적으로 그렇다는겁니다.
느린 게임진행과 몹이나 잡고있는 스릴없는 전개, 아이템 드랍으로 인한 다분히 운적인 요소가 승패에 주는 영향, 지나치게 강력한 방어타워로 지지부진해지는 게임 흐름,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수 모든 것이 '저에게는' 불만이었고 제 취향에 부합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워크래프트3라는 게임을 내맘에 안든다고 무조건적으로 매도할 수 있을까요? 워크래프트3는 전세계적으로 충분히 성공했고 좋아하는 유저도 많았는데 말입니다. 나엘개간지님은 스타크래프트2가 본질적으로 가지는 문제점인지 아니면 본인이 느끼는 취향이 이쪽이 아닌지를 먼저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사운드 기반환경이 받쳐주는데도 스타2 사운드를 후지다고 하신다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폭력성 완화해도 빨간 흔적만 찍이라고 하시는데도 별달리 드릴 말씀이 없네요. 본인의 눈과 귀가 그렇다는데 뭐 어쩌겠습니다.

기사도 방송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유저가 기사도 방송에서 바뀐 맵으로 게임이 훨씬 재미있어졌다고 입을모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도 본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취향이라는 단어를 곰곰히 곱씹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닛 살리고 보존하는 맛이 없다고 하시는데는 그냥 워크래프트3를 하시라는 말밖에는 해드리고 싶은 말이 딱히 안떠오르네요.

다른 RTS 안해보셨는지요. 유닛 살리고 보존하는 맛은 스2 빼면 다수의 게임에서 넘쳐납니다.
타격감 이펙트 역시 마찬가집니다. 스1도 얼마 안해봤습니다. 다른 것들에 비해서는.

물론 그럼게임이많은데 왜 스2도 그래야하죠?

각자 특성이있는거죠 워크는 살리는맛이있어서 하는사람이있고

스2그냥 빨리빨리녹아서 하는사람이있는것처럼..

다수의게임에서 보존하는맛이있다고 스2도 그래야하는법은없죠

저도 갠적으로 순삭 전투가 맘에 들고 사운드적인면은 스2 그래픽하고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그 유즈맵 중에 그 스1 사운드 넣은 유즈맵있잖아요 전 그거 오히려 싫던데;; 지금 게임에 잘 맞는 사운드 잘넣었다고 생각해요

스타크래프트1에도 유닛을 살리고 보존하는 맛은 초반 소수교전 이외에는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이건 스타2도 마찬가지구요.

유닛을 살려서 보존하는 것보다 빠르게 소멸된 유닛을 보충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게임이 스타크래프트입니다. 1부터 이어지던 게임의 특성이고 이런 빠른전개와 흐름을 좋아하는 유저도 많습니다.

나엘개간지님과 말을 하면 할수록 그냥 스타크래프트가 취향이 아닌것 뿐이라는 단순한 결론에 다다르게 되네요. 취향이 아니면 쿨하게 접고 본인에게 맞는 다른 게임을 재미있게 플레이 하는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릭키드// 스2는 다수의 취향에 맞지 않아 쇠락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네요.

나엘개간지님 그런데 님이말하는 그런 유닛보존하는 rts중에 스2만큼 성공한작이 뭐있나요?

몰라서 물어봄

장문으로 썼는데 거 품이라는 단어가 금칙어라서 다 짤렸네요.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워크래프트3라는 게임은 그럼 다수에 취향에 그토록 부합하여 한국에서 망했습니까? 애초에 스타1이 안정적으로 득세하고 있는 한국에서 단순한 게임성만으로 흥행을 판가름하는 것이 어불성설이라는 생각은 안해보셨는지요. 오히려 워크래프트3 같은 경우엔 발매 직후부터 TV 케이블 방송에서 대대적으로 리그를 개최하는 등 E스포츠적인 태동은 스타2보다 더 좋았다고 봅니다.